끝난 줄 알았던 코로나19 재유행…치료제는 ‘품귀’
[KBS 대구][앵커]
지난해 5월, 엔데믹 선언 이후 끝난 줄 알았던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한달 새 환자가 10배 넘게 늘었는데, 치료제 품귀 현상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1년 넘게 잠잠하던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자료를 보면, 전국의 코로나19 입원환자는 6월 마지막주 63명에서 한달 새 861명으로 늘었고, 대구.경북에서도 각각 1명과 4명에서 24명. 81명으로 20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엔데믹 선언 이후 코로나19가 법정 4급 감염병으로 표본감시만 하는 점을 감안하면, 통계에 잡히지 않는 숨은 감염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처럼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되는 이유는 오미크론 계열의 변이종, KP.3가 유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배상운/영남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KP.3는) 항체가 붙는 위치의 단백질이 변하기 때문에 그것을 통해서 면역을 회피하는 성능이 조금 더 뛰어난 것 아니냐..."]
하지만 치료제 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정부가 치료제 공급 주기를 주 1회에서 2회로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일선 약국에서는 체감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조용일/○○약국 약사 : "품귀 현상이 나서 제대로 공급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보건소에) 지금 2주째 신청한 분량이 거의 안 나오고 있죠."]
전문가들은 특히, 65살 이상 노인이나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김신우/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 : "몸살이 심하고 직장을 못간다, 등교를 못한다 싶으면 의사의 진단서를 받으셔야 되는데 통상적으로 5일 정도까지 (쉬는 게 좋습니다)."]
보건 당국은 코로나19와 함께 백일해 등 호흡기 전염병도 확산하고 있다며 개인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지현
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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