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닫힌 전주시청 정문…“청사 방호”-“불통 행정”
[KBS 전주] [앵커]
올해 초부터 전주시청 정문이 폐쇄돼, 청사를 찾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전주시는 청사 방호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하지만, 불통 행정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주시청 출입구가 굳게 잠겼고 바깥에는 철제 덧문까지 내려져 있습니다.
정문은 출입증이 있는 시청 직원만 드나들 수 있습니다.
각종 민원 등으로 시청을 방문한 시민은 북측 쪽문으로 출입해야 합니다.
전주시가 청사 정문을 폐쇄한 건 지난 1월.
리싸이클링타운 해고 노동자 복직을 요구하는 노동조합의 불법 집회에 대응해 청사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입장입니다.
[박남미/전주시 총무과장 : "(노조 측에서) 천막이나 이런 거를 좀 설치하다 보니까 그때부터 이제 방호 차원에서…."]
하지만 전주시는 지난 4월 노조가 천막을 철거한 뒤에도 청사 진입 시도를 했다며 여전히 정문 출입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리싸이클링 타운이 전주시 소유인만큼, 고용 문제에 대해서도 책임지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호소합니다.
[이태성/전주리싸이클링타운 노조 분회장 : "'주무관청으로서 역할을 해달라' 면담을 요청을 수 차례 했고, 그럼에도 전주시장님은 지나갈 때마다 우리가 왜 이렇게 피켓(시위)을 하는지, 저 사람들이 왜 저러고 있을까에 대한 조금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는데…."]
2년 전 취임과 함께 청사에 출입 통제 시설을 설치한 우범기 전주시장.
귀를 틀어막는 '불통 행정'이라는 지적에 대해 언제까지 소통 창구를 닫고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김현주 기자 (thiswee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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