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8년 만에 첫 20홈런 달성한 이성규, 기대주 꼬리표 뗀 삼성 타선의 도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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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이성규(31)를 앞세워 홈런 잔치를 벌였다.
이성규는 0-0으로 맞선 1회말 무사 2루에서 선제 좌월 2점홈런을 날렸다.
데뷔 첫 20홈런 달성을 자축하듯, 이성규는 이날 밥상을 차리는 역할에도 충실했다.
삼성은 6-2로 쫓긴 뒤인 8회말 1사 후 윤정빈~안주형~김지찬의 연속안타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는데, 이때도 이성규의 타점생산력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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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홈경기에서 7-2로 이겼다. 2연승을 거둔 삼성은 59승2무51패로 3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다.
이성규가 타선의 도화선이 됐다. 이성규는 0-0으로 맞선 1회말 무사 2루에서 선제 좌월 2점홈런을 날렸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KT 선발투수 엄상백의 스트라이크존 낮게 깔린 슬라이더를 퍼올려 비거리 125m의 장쾌한 아치를 그렸다. 삼성은 계속해서 2사 후 김영웅~박병호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기세를 올렸다. 1회말에만 모두 4점을 뽑았다.
이성규에게는 의미가 큰 한방이었다. 이날 홈런은 올 시즌 20번째로, 그가 한 시즌 20홈런 이상을 터트린 것은 2016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다. 이성규는 2020년 저조한 타율(0.181)에도 불구하고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10개)을 때리며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그러나 부상에 발목을 잡히거나 활약을 이어가지 못해 거포 기대주로만 머문 시간이 길었다.
데뷔 첫 20홈런 달성을 자축하듯, 이성규는 이날 밥상을 차리는 역할에도 충실했다. 4-0으로 앞선 5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안타를 뽑았다. 1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엄상백의 유인구 2개를 침착히 골라낸 뒤 스트라이크존 하단 경계를 파고든 직구를 잘 걷어냈다. 계속된 1사 1·2루에선 김영웅의 1타점 우월 2루타 때 추가 득점까지 올렸다.
승부에 쐐기는 박은 것도 이성규의 몫이었다. 삼성은 6-2로 쫓긴 뒤인 8회말 1사 후 윤정빈~안주형~김지찬의 연속안타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는데, 이때도 이성규의 타점생산력이 돋보였다. 이성규는 KT 불펜투수 원상현에게서 3B-0S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점한 뒤 까다로운 공을 파울로 커트하다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값진 1타점을 뽑았다.
마운드의 활약도 뒷받침됐다. 선발투수 백정현은 5.1이닝 2실점의 준수한 투구를 펼쳤다. 이어 불펜에선 이승현(1.1이닝)~최채흥(0.2이닝)~임창민(0.2이닝)~이상민(1이닝)의 무실점 행진이 이어졌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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