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뜨거워진 도심…바로 옆도 10도 이상 차이
[앵커]
내일(14일)이면 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말복이지만, 폭염 기세가 여전합니다.
이런 더위는 녹지가 적은 도심일수록 더 심각한데요.
KBS가 위성 영상 등을 분석해보니, 인근 지역이라도 녹지가 있는 곳의 지표 온도가 많게는 10도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슬기 기잡니다.
[리포트]
한낮 기온이 34도까지 오른 서울의 한 전통시장.
조경이 된 주변 아파트 단지와 달리 시장 일대의 지표 온도는 50도에 육박합니다.
녹지가 없는 데다 철제 지붕의 건물이 다닥다닥 붙어있기 때문입니다.
[청과물시장 상인 : "(지붕이) 달궈지죠. 찜통이죠. 지금."]
이렇게 바로 옆인데도 10도 이상 지표 온도가 차이 나는 곳들은 도심 곳곳에 있습니다.
녹지 유무와 건축물의 재질이 우선적으로 영향을 줍니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인조잔디 운동장이 콘크리트로 된 아파트보다 온도가 높습니다.
[조기혁/UNIST 지구환경도시건설공학과 교수 : "고층 아파트 같은 경우에 오히려 조경의 비율이 더 올라가고, 생각하는 것만큼 표면 온도가 높게 나타나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차 없는 지상 부분을 많이 조성해서 조경 면적 비율이 더 높거든요."]
건축물의 색도 온도 차이를 만듭니다.
이곳은 최근 조성된 김포의 한 물류단지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검은색 계열 건물이 들어선 이후 평균 지표 온도가 10도 이상 상승했습니다.
[유명숙/환경컨설팅 업체 대표 : "기상 조건도 중요하지만, 토지 피복에 따라서 굉장히 많이 이제 편차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녹지 조성과 옥상 녹화, 밝은색 지붕의 사용만으로도 도심 폭염을 일부 완화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신도시에 조성된 녹지와 소하천 등이 전체 평균 온도를 2.5도나 떨어뜨렸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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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akeu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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