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이란 측 고위 관계자들, 가자 휴전 협상만이 보복 막을 것이라 언급”
이란 측 고위 관계자들이 가자지구 휴전 협상 성사를 대이스라엘 공격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조건으로 언급했다고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고위 관계자 3명은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성사돼야만 이란이 이스라엘에 직접 보복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익명의 소식통 중 한명은 고위급 안보 관계자로, 그는 “이란은 협상이 실패하거나 이스라엘이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판단할 경우 직접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이란이 협상 기간을 얼마나 두고 볼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 다른 소식통은 이란이 보복 수위를 조율하는 방법을 두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집중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주유엔 이란 대표부는 “우리의 대응이 휴전에 해를 끼치지 않는 방식으로 시기를 정하고 실행되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미 국무부와 이스라엘 총리실, 이란 외무부와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러한 전언에 대한 확인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앞서 미국은 이란이 이번주 중 이스라엘 공격을 단행할 수 있다는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평가를 인정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스라엘에서 발표했듯 이란 혹은 그들의 대리인이 며칠 내 이스라엘을 공격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상당한 규모의 공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란의 보복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스라엘에선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은 자국민에게 지하벙커에 식량과 물을 비축하라고 당부했고, 병원은 환자를 지하 병동으로 옮길 계획을 세웠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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