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팔이' 발언 후폭풍…조용하던 민주 전대 막판 '시끌'
[앵커]
이번 주말,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이끌어 갈 새로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선출됩니다.
당선자가 확실시되며 김이 빠진 당 대표 선거와 달리 최고위원 선거는 정봉주 후보의 이른바 '명팔이' 발언으로 시끄러운 분위기입니다. 보도에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당 대표 후보는 흔들림 없이 독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의 엄중한 책임을 제대로 이끌어 갈 당 대표 후보가 누구입니까?"
제주와 인천, 강원과 영남, 호남 등 모든 지역에서 이변 없이 8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89.21%.
연임이 확실시된 수준입니다.
최고위원 선거에선 이재명 후보의 러닝메이트를 자처하는 후보들이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순회 경선이 후반부로 접어들며 김민석 후보가 1위 굳히기에 들어갔고, 나머지 후보들은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양새입니다.
막판 관전 포인트로는 정봉주 후보의 '명팔이 발언'이 떠올랐습니다.
앞서 정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팔이'를 하는 무리를 뿌리 뽑겠다"고 말해 친명계를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왔는데, 이 발언을 놓고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고위원 후보들은 "더 팔겠다", "관심 끌기용이다", "누가 이재명 팔이 하고 있느냐"며 일제히 날 선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김민석 후보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을 "밀정 정치"라고 비판했는데,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밀정 정치라는 것은 본질적으로는 내부를 흔들고 상대해야 될 상대방을 이롭게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 정권의 본질이 그러하다…"
정 후보의 '명팔이' 발언에 대해 당을 흔드는 '밀정정치'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일부 당원들의 반발도 거세지자, 정 후보는 SNS를 통해 "당원들이 이재명 팔이일리가 있겠냐?"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전당대회까지 남은 시간은 약 닷새.
차기 지도부 구성은 지금까지 치러진 권리당원 투표 결과와 전국대의원 투표,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결정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이다현입니다. (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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