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어려운 분 많아”·“환영”…‘김경수 복권’ 파장은?
[앵커]
이번 복권을 통해 김경수 전 지사는 선거 출마가 가능하게 됐는데 정치권에선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공감하기 어렵다며 복권에 공개 반대했던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침묵했고 공식적으로 환영한 민주당 내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연관해서 해석하는 것은 경계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경수 전 지사 복권에 반대해 온 것으로 알려진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말을 아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공감하기 어렵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이미 결정된 것이니 제가 더 이상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김 전 지사의 댓글 조작 사건이 중대 범죄라면서도 사면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고 국민 통합이라는 결단을 함께 존중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억울한 옥고에 대한 위안이 되기를 바라며 법정이 외면한 진실을 찾는 계기가 되길 소망합니다."]
이재명 전 대표는 김 전 지사가 국민과 민주당을 위해 앞으로 더 큰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대법원 유죄 판결 후 진실이 외면당했다는 입장을 밝혔던 김경수 전 지사는 복권 발표 이후 SNS에 "사회에 보탬이 될 역할을 고민하겠다" "복권 비판에 담긴 뜻도 헤아리겠다"고 밝히면서 정계 복귀 가능성을 열어 뒀습니다.
야권은 김 전 지사 복권이 당 안팎에 미칠 파장을 주시하는 가운데, 당장은 이 전 대표의 차기 대권 구도에 영향을 미치기보단 '일극 체제' 이미지를 희석할 거란 관측이 많습니다.
[이강윤/정치평론가 : "이재명 1극 체제의 득표 확장성 등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김 전 지사 복권이 유용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이재명 전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김경수 전 지사가 친노, 친문의 구심점으로 떠오르면서 야권의 권력 구도가 요동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유학차 독일에 머물고 있는 김 전지사는 올해 말 귀국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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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기자 (mc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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