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상속세·오버행 이슈 빠르게 해소하겠다"
임종훈 대표, 13일 소액주주연대와 간담회
[더팩트ㅣ서다빈 기자]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이슈를 해소 하기 위해 해외 투자 유치를 진행하려 했지만 일부 대주주의 반대가 있었다고 밝혔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는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 인근에서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임종훈 대표이사는 소액주주연대와 오너 일가의 회사 내 기여도, 상속세 문제 해결 방안, 투자 유치 현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임종훈 대표이사가 소통에 나선 것은 올해 3월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임종훈 대표이사는 "(제가) 대표이사로 취임한 지 100일 정도가 지났다. 지주사의 대표로서 기업이 얼마나 클 수 있는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설명을 드렸고 (주주분들도) 관련해서 이해를 많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임종훈 대표이사는 3월 정기주주총회 이후 언론에 제기됐던 경영 불성실 논란에 대해 "조용히 경영하는 사람으로서 출근 하지 않는다 등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불편했지만, 일일이 해명하는 것도 웃기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노용갑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은 "임종훈 대표이사는 취임 이후 100일 간 전 계열사를 세세히 살펴보고 있으며, 매일 아침 7시 30분에 출근해 8시부터 미팅을 시작한다. 하루 진행되는 미팅만 3~4건인데 언론에 나온 부분들은 비약적이지 않나"고 덧붙였다.
임종훈 대표이사는 오버행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외 투자 유치를 강조했다. 임종훈 대표이사는 "한미사이언스와 그 계열사를 볼 때마다 발전할 기회가 굉장히 많고, 이 사업들을 발전시키기 위해 외부 투자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거버넌스와 투자자들의 전략 시너지를 판단하고 어떻게 사업화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각 계열사 대표이사들과 긴밀히 이야기를 나누면서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부 투자금 중 일부를 활용해 약간의 상속세 문제를 해결하고 대주주 오버행을 해소하려고 했지만, 일부 대주주는 안 들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용호 한미사이언스 상무는 "해외 투자 유치의 목적은 한미그룹을 글로벌 플레이어로 끌어올리기 위해, 투자를 통해 상속세·오버행 이슈가 일부 해결될 것으로 생각했다"며 "외부 투자 유치는 모든 대주주의 동의가 필요한 부분이고, 이를 위해 다양한 거래 구조를 제안했지만 일부 대주주들은 해외 투자안에 대해 아예 들으려고 하지 않아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한미사이언스의 주가는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돼 해결을 위해 소통하려고 했지만 일부 대주주들은 듣지 않으려고 해 아직 건설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갈등을 겪고 있는 3인 연합(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과 소통을 나누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임종훈 대표이사는 "지금 상황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여러 부분에서 많이 혼란스러워질 것이기 때문에 밸런스를 맞추면서 안건별로 간접적으로 소통하며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3인 연합이 요구한 임시주주총회 개최와 관련해선 의문이 든다고 언급했다. 임종훈 대표이사는 "임시주주총회 관련해서 반대를 하고 있지 않지만, 필요한 게 뭔지에 대해 문의를 한 상황"이라며 "어떤 게 필요하셔서 이사회 인원수 조정을 원하시고, 임시주주총회를 여시는지 등 궁금한 사항이 많다"고 말했다.
상속세 문제에 대해서는 노력중에 있다고 답했다. 임종훈 대표이사는 "상속세가 금액도 적지 않고 복잡하다. 그렇기 때문에 상속자들이 다 같이 힘을 합쳐야 풀 수 있는 문제"라며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 물량), 마진콜 이슈를 빠르게 해소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2분기) 한미사이언스 전체 매출이 좋았는데,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이유는 대주주의 오버행 이슈 때문이라 생각한다. 빨리 준비해서 해소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호 상무는 한미사이언스의 구조개편에 대해 "회사를 어떻게 성장하고, 주주가치를 올릴 것인지 내부 진단과 외부 컨설팅을 많이 받았다"며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기 어렵지만 한미사이언스가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해 어떤 구조가 정답일지 고민하면서 구조개편 역시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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