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D리포트] "푸틴 끝장내겠다"…'양날의 칼' 뽑아든 젤렌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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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또 국가안보회의를 열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적들이 서방을 등에 업고 이런 짓을 벌이고 있습니다. 서방이 우크라이나의 손을 빌어 우리를 공격하고 있는 겁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영토 천 제곱킬로미터, 서울시 면적의 1.6배를 장악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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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또 국가안보회의를 열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본토 공격 이후 세 번째입니다.
우크라이나에 '응분의 대가'를 공언하면서 서방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적들이 서방을 등에 업고 이런 짓을 벌이고 있습니다. 서방이 우크라이나의 손을 빌어 우리를 공격하고 있는 겁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영토 천 제곱킬로미터, 서울시 면적의 1.6배를 장악했다고 밝혔습니다.
내친김에 푸틴을 "끝장내고" 전쟁을 끝낼 수도 있다고 공언했습니다.
필요한 건 딱 하나, 서방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 허가라고 호소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 본토에 대한)장거리 미사일 사용에 동맹들의 적절한 허용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전황을 획기적으로 진전시키고 전쟁을 끝낼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고 있지만, 눈은 서방에 쏠려 있는 겁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본토 공격 일주일 만에 곳곳에 우크라이나 깃발을 꽂았습니다.
하르키우 남쪽에 집중된 기존 전선이 아닌 북쪽 루트로 기습 침투한 전략이 예상외로 대성공을 거둔 겁니다.
하지만 러시아 군은 크름반도에 있던 병력까지 불러 속속 쿠르스크로 이동시키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의 추가 진격을 막으면서 퇴로를 끊겠다는 전략입니다.
[매리엄 메스머/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 국제 안보 전문가 : (러시아 본토 공격은) 위험한 작전임은 분명합니다. 병력 수만 보더라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보다 압도적으로 많으니까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은 고립을 자초할 수도 있는 '양날의 칼'인 셈입니다.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 허가를 애타게 촉구하는 것도, 푸틴이 우크라이나보다 서방에 더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두진호/한국국방연구원 국제전략연구실장 : (서방 미사일의 본토 공격은)허용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확전 위험도 있고, 러시아가 핵태세가 걸리게 되면 핵전쟁 위험으로도 비화할 수 있거든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벼랑 끝에 몰린 젤렌스키 대통령이 '승부수'를 던진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젤렌스키의 승부수가 어떤 결말을 맺을지는 아직은 안갯속입니다.
(취재 : 김영아 / 영상편집 : 채철호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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