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하기 싫은' 네타냐후 총리…휴전회담 앞두고 새 휴전조건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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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협상에 먹구름이 낀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완고한 협상 조건을 추가하면서 협상 과정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가 입수한 이스라엘의 협상 입장과 관련한 미공개 문서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지난 7월 27일 미국, 이집트, 카타르 중재자들에게 새로운 5가지 휴전 조건을 추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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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실 "새 조건 추가한 거 아냐…필수적인 설명 포함"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협상에 먹구름이 낀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완고한 협상 조건을 추가하면서 협상 과정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가 입수한 이스라엘의 협상 입장과 관련한 미공개 문서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지난 7월 27일 미국, 이집트, 카타르 중재자들에게 새로운 5가지 휴전 조건을 추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롭게 제안한 조건 중에선 이스라엘이 새로운 조건으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와 이집트의 국경지역인 필라델피아 회랑에 대한 통제권을 계속 보유하고, 종전 후엔 가자지구 피난민들이 돌아갈 때 이스라엘군이 무기를 검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가장 논란이 되고 있다.
이는 지난 5월 27일 이스라엘이 중재국에 제안한 조건과는 상반된 내용이다. 당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모든 지역에서 국경을 따라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부터 동쪽으로 군대를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스라엘은 피난민들이 무기를 소지해선 안 된다고 하면서도 이스라엘군이 검사를 해야 한다는 내용은 삭제했다.
이에 대해 NYT는 오는 15일에 재개될 예정인 새로운 휴전 회담에서 합의가 이뤄지기 어려울 것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두 명의 고위 관료에 따르면, 일부 이스라엘 협상팀 구성원도 새로운 추가 조건으로 인해 협상이 무산될 위험을 우려하고 있다.
이스라엘 내 네타냐후 총리 비평가들도 휴전 협상이 타결될 수 있는 시점에 네타냐후 총리가 새로운 조건을 제시하면서 협상을 탈선시킬 위험이 있다고 비판했다. 일부 비평가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자유보다는 연립 정부의 안정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지난 5월 제안을 명확히 하고 실행하기 쉽게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새로운 조건을 추가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총리실은 "7월 27일 서한은 새로운 조건을 추가한 것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5월 27일 제안을 이행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필수적인 설명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서한은 5월 27일 제안과 모순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이를 촉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도 지난 4일 내각 회의에서 "협상안에 단 하나의 조건도 추가하지 않았다"며 "수십 가지의 변경 사항 추가를 요구한 것은 하마스"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미국, 이집트, 카타르의 중재 하에 수개월 동안 휴전 협상을 진행했으나 교착상태가 이어졌다. 최근 3국이 오는 15일 휴전 회담을 제안했으나 하마스가 대표단 파견을 거부하면서 불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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