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대환대출' 대상 확대···영세 사업자 배달료 지원
최대환 앵커>
고금리, 고물가에 의한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을 위해, 정부가 하반기에 6천8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대환대출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대출 부담을 줄여주고, 전기료, 배달료 같은 비용 지원도 확대합니다.
조태영 기자입니다.
조태영 기자>
(장소: 대전광역시 중앙로지하상가)
10년째 옷 가게를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최근 상황이 코로나 때보다 더 심각하다고 말합니다.
아이 셋을 키우며 가정을 부양하다 보니 살림은 빠듯해지고, 결국 쓰리잡까지 뛰었습니다.
인터뷰> 박상용 / 옷 가게 운영
"제 기준으로 (매출이) 3분의 1 정도는 더 떨어졌다고 생각이 들어요. 돈이 계속 안 돌다 보니까 서로 안 쓰죠. 밥도 여기(상가)에서 시켜먹던 것도 집에서 싸오기 시작하고. 그러면 장사하는 밥집들도 매출이 줄고..."
고금리에 고물가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소상공인 폐업자는 91만 명에 이르렀습니다.
조태영 기자 whxodud1004@korea.kr
"정부는 이번 달 '금융지원 3종 세트'를 시행하는 등 올 하반기 소상공인을 위해 6천8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소상공인 대환대출의 지원 대상과 대상 채무를 확대해 13일부터 접수를 시작합니다.
소상공인 대환대출은 7% 이상의 고금리 대출 또는 은행에서 만기 연장이 어려운 대출을 저금리로 대환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업체 당 5천만 원 한도로 10년간 지원하며 연 4.5% 고정금리를 적용합니다.
소상공인의 정책자금 상환을 최대 5년 연장하는 사업도 지원 대상과 기간을 넓혀 오는 16일부터 접수할 계획입니다.
녹취> 최상목 / 경제부총리 (지난 7일 경제관계장관회의)
"9월부터는 새출발기금 지원대상을 확대하고, 내년도 예산안에 소상공인 특화 취업 지원 프로그램 등을 충실히 반영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에게만 지원했던 새출발기금을 모든 소상공인으로 확대하고, 자금 규모도 10조 원 늘려 30만 명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 소상공인의 고정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 황미애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임이사
"전기료 지원 대상을 기존 연 매출 3천만 원 이하에서 6천만 원 이하로 확대했고, 영세 소상공인의 배달료 지원은 2025년부터 진행할 예정입니다."
임차료를 인하해 준 임대인에게 제공하는 착한 임대인 세액 공제도 내년 말까지 연장됩니다.
(영상취재: 유병덕, 송기수 / 영상편집: 정성헌 / 영상그래픽: 김지영)
KTV 조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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