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올림픽 사상 최다 메달에 무대까지 준비했는데, 갑작스런 해단식 취소 [MD인천공항]

인천공항=김건호 기자 2024. 8. 13.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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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13일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이 귀국했다./인천공항=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건호 기자] 역대 원정 하계 올림픽 최다 메달 수확인데 선수단 해단식은 갑자기 취소됐다.

2024 제33회 파리하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은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은 역대 원정 하계올림픽 중 가장 많은 메달을 수확하고 돌아왔다.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 등 총 32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8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지난 1988 서울 올림픽에서 총 33개의 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역대 하계 올림픽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에서 그보다 1개 적은 32개를 따냈다. 또한 2008 베이징, 2012 런던에 이어 다시 한번 13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역대 하계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이다.

2024년 8월 13일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국민들과 관계자들이 선수들을 축하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인천공항=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날 입국장에는 많은 사람이 찾아왔다. 취재진은 물론, 함께 운동하는 동료들 그리고 국민들이 선수단을 환영하기 위해 기다렸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의 모습도 보였다.

또한 해단식을 진행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의 공간을 빌렸다. 그레이트홀에 행사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리허설까지 진행했다. 하지만 이 무대는 쓰이지 않게 됐다.

2024년 8월 13일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인사하고 있다./인천공항=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입국장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자랑스러운 선수단 여러분, 국민 여러분 2024 파리하계올림픽 해단식에 참석하신 여러분께 감사와 환영의 인사를 전합니다"며 "이번 올림픽은 엘리트 체육과 경기력에 대한 여러 우려가 있었음에도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 종합 순위 8위를 차지, 원정 사상 최다 메달을 획득하는 놀라운 성과를 올린 대회였다. 피나는 노력과 투혼으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선수단 여러분 고생 많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선수단 지원을 위해 정강선 선수단장을 비롯한 모든 분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 우리 선수들의 아름다운 도전과 성취는 올여름 무더위에 지친 국민 여러분께 스포츠를 통한 즐거움은 물론 용기와 희망을 드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기흥 체육회장은 무엇보다 파리 한가운데 울려 퍼지는 애국가를 통해,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전해드릴 수 있었다. 대한체육회는 앞으로도 우리 선수들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다"며 "선수들이 운동에만 집중하고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다시 한번 정강선 선수단장을 비롯한 선수단 여러분의 눈부신 선전을 축하하며 여러분의 앞날을 온 체육인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기흥 체육회장에 이어 장재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장이 카메라 앞에 섰다. 장재근 선수촌장은 "너무나 감사하다. 공식적으로 좋은 자리를 만들어야 하는데, 짐도 많고 선수들이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와 지쳐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이곳에서 공식적으로 행사를 마치고 선수들은 개별적으로 기자회견 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준비된 파리올림픽 선수단 해단식 장소 하지만 해단식이 취소됐다./인천공항=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이때까지 해단식 장소에 있던 취재진과 축하해주러 온 사람들은 해단식 취소 소식을 몰랐다. 이후 관계자가 마이크를 잡고 해단식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이날 해단식에 참석하기 위해 전에 입국했던 선수들도 인천공항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한체육회의 해단식 취소로 모두 헛걸음을 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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