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물꼬 튼 윤이나 ‘연승’으로 탄탄대로?
‘물오른 샷감’으로 연속 우승 도전
‘전반기 3승’ 박현경 등 경쟁 주목
징계 해제 후 첫 우승을 거둔 윤이나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판도를 흔들 태풍의 눈이 됐다.
윤이나(사진)가 오는 16일부터 경기 안산 더 헤븐CC(파72·6680야드)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신설 대회 더 헤븐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에서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윤이나는 올해 3차례 준우승 끝에 이달 초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마침내 정상에 올라 신인이던 2022년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 이후 2년 만에 우승컵을 들었다. 올해 15개 대회에서 한 차례 3위까지 포함해 8개 대회에서 톱10에 오른 윤이나는 파죽지세를 타고 대상, 상금 부문 모두 선두 박현경에 이은 2위로 올라서 하반기에 가장 주목할 선수로 떠올랐다.
드라이브 비거리 4위(253.7야드)의 장타를 뽐내는 윤이나는 페어웨이 안착률은 71%(58위)에 그쳤지만 정교한 어프로치 능력으로 그린적중률 2위(80.2%), 평균타수 1위(69.88타)를 기록하며 거의 매 대회 상위권에서 경쟁하고 있다. 오구플레이로 1년6개월간 대회에 뛰지 못하면서 무뎌진 경기감각이 이제는 모두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나오는 기록이다.
과거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을 치른 아일랜드CC에서 더 헤븐CC로 이름을 바꾼 대회장은 박성현, 최혜진, 곽보미 등 장타자들이 우승한 코스여서 이번에도 윤이나에게 이목이 쏠린다. 윤이나는 “코스가 전반적으로 넓어서 드라이브 샷을 많이 활용할 수 있다”며 “장타자에게 유리한 만큼, 하고 싶은 플레이를 다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가장 강력한 맞수는 전반기 3승을 거두며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박현경이다. 맥콜 용평 모나오픈(6월)에서 3승을 채운 이후 한 대회를 건너뛰며 휴식을 취한 뒤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공동 13위로 물러난 박현경은 “여름이라 체력적으로 지쳐 있지만, 욕심 없이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코스를 공략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시즌 초반 3승을 몰아친 이후 잠시 주춤하고 있는 지난해 대상 수상자 이예원과 시즌 2승의 박지영,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노승희 등 대상·상금 부문 톱5 선수들도 윤이나의 강력한 적수다.
드라이브 비거리 1위(265.5야드)인 장타자 방신실도 시즌 초반 흔들리던 샷을 가다듬고 최근 2개 대회에서 공동 8위, 공동 2위에 올라 올해 첫 우승을 기대하게 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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