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후쿠오카 日고속선, 3개월간 누수 숨긴채 운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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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과 일본 후쿠오카를 잇는 고속선 '퀸 비틀' 운항사인 일본 JR규슈고속선이 3개월 이상 배에서 물이 새는 걸 숨긴 채 운항을 계속한 사실이 확인됐다.
회사 측은 13일부터 '부산~후쿠오카' 쾌속선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퀸 비틀'은 부산~후쿠오카를 잇던 쾌속선 '비틀'을 대체해 2022년부터 운항을 시작했다.
회사 측은 펌프로 물을 퍼내면서 운항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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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과 일본 후쿠오카를 잇는 고속선 ‘퀸 비틀’ 운항사인 일본 JR규슈고속선이 3개월 이상 배에서 물이 새는 걸 숨긴 채 운항을 계속한 사실이 확인됐다. 회사 측은 13일부터 ‘부산~후쿠오카’ 쾌속선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퀸 비틀’은 부산~후쿠오카를 잇던 쾌속선 ‘비틀’을 대체해 2022년부터 운항을 시작했다. 부산에서 후쿠오카까지 3시간 40분에 갈 수 있어 선박 중에서는 한국과 일본을 가장 빠르게 오갈 수 있다. 정원 502명에 매일 1회 왕복했다. 김해국제공항보다 부산 도심에서 가까운 부산국제여객터미널로 들어오고 수하물 제한이 까다롭지 않은데다 운임도 저렴해 인기를 끌었다.
JR규슈고속선은 이날 “국토교통성 감사에서 당사가 7월 제출한 개선보고서에 기재한 대책이 실시되고 있지 않아 13일부터 당분간 운항을 중지하고 11월 25일까지 신규 예약 접수를 중지한다”고 홈페이지에 밝혔다. 운항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 기간 중 예약한 승객에게는 환불해 주기로 했다.
일본 국토교통성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 2월 ‘퀸 비틀’에서 균열이 발생해 물이 새고 있는 걸 파악했다. 하지만 법으로 규정된 검사 및 수시를 실시하지 않았고 관할 부처인 국토교통성에 보고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침수를 감지하는 경보 센서 위치를 옮겨 작동하지 않게 조작했다. 관련 데이터도 변조해 마치 침수가 없었던 것처럼 거짓으로 꾸몄다.
회사 측은 펌프로 물을 퍼내면서 운항을 계속했다. 하지만 침수가 악화돼 더 이상 대응이 어렵다고 판단한 뒤에야 국토교통성과 모회사 JR규슈에 마치 처음 사실이 발견된 것처럼 보고했다. 이 회사가 해당 기간동안 태운 승객은 5만5000여 명에 달한다.
JR규슈고속선은 지난해 2월에도 선체 균열로 침수가 발생했지만, 법으로 의무화된 검사를 받지 않고 운항하다가 일본 정부로부터 행정 처분을 받았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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