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머스크와 대담'으로 반전 노렸나…여전한 '막말' 공세
최근 여론조사에서 밀리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와 대담을 진행했습니다. 역시 트럼프 특유의 막말이 쏟아졌는데, 머스크도 옆에서 거들고 맞장구를 쳤습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소셜미디어 엑스로 생중계 된 대담은 기술적인 문제로 약 40분 늦게 시작됐습니다.
밀리는 여론조사에… 음모론을 멈추란 당내 불만까지 터져 나온 상황이었습니다.
[케빈 매카시/전 미국 하원의장 : 청중 규모에 대해 묻는 걸 멈추십시오. 주 법무부 장관으로서 범죄에 대해 뭘 했는지부터 물어야 합니다.]
이런 불만을 의식했는지, 트럼프는 해리스 부통령의 약한 고리인 대외 정책부터 거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났을 가능성은 제로입니다.]
"지구 온난화보다 핵온난화가 더 심각하다"면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가 돈독하단 기존 주장도 되풀이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김정은과 저는 좋은 관계였어요. 제가 그를 만나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으로 걸어서 갔던 기억이 납니다.]
다만 당내 우려에도 인신공격성 발언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바이든은 30년 전 IQ가 매우 낮았죠. 지금은 IQ가 아예 없을지도 몰라요.]
거친 색깔론엔 머스크와 맞장구를 치기도 했습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최고경영자 : 해리스를 온건파처럼 들리게 했는데 사실 극좌파잖아요.]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그녀는 급진적인 좌파 미치광이입니다.]
머스크는 또 "트럼프가 옳은 길"이라며 공개 지지를 재확인 했습니다.
엑스 측은 이번 대담을 100만 명 이상 청취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캠프는 여론 흐름을 바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해리스 측은 "중산층이 아닌 부자들만 보였다"는 취지로, 비판 성명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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