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과 헤어져서 싸게 판다”…‘헐값’ 당근에 올라온 물건, 사실은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4. 8. 1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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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에게 선물 받은 무선청소기, 헤어져서 싸게 팝니다. 검색해보니 신품은 90만원 정도 하네요."

중고마켓 플랫폼 당근마켓에서 이러한 내용의 게시물을 봤다면 이는 정상 중고 거래가 아닐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당근은 "패턴이 다양해지는 만큼 이용자 주의가 요구된다"며 "해당 유형의 게시물 발견 시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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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당근]
“여자친구에게 선물 받은 무선청소기, 헤어져서 싸게 팝니다. 검색해보니 신품은 90만원 정도 하네요.”

중고마켓 플랫폼 당근마켓에서 이러한 내용의 게시물을 봤다면 이는 정상 중고 거래가 아닐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당근에 따르면 이는 전문 판매업자의 수법 중 하나로 터무니 없는 가격에 스마트스토어에 판매할 물건을 등록한 후 e커머스 URL을 당근에 게시해 이용자가 ‘당근이 여기보다 싸네’라며 구매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최근 4개월간 서울, 천안 등 지역에서 이런 글들이 지속적으로 제보되고 있다. 이용자들은 당근에 신고하거나 동네생활 게시판에 공유하는 등으로 대처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매물을 목격했다는 서울 마포구의 한 당근 이용자는 “첨부된 URL만 보면 고가의 물건으로 보이겠지만 실제로는 리뷰 하나 없는 어설픈 상품 페이지”라고 설명했다.

당근은 주로 선풍기, 청소기 등 전자제품이 ‘업자 품목’으로 취급된다는 분석이다.

또 “애인이랑 헤어져서” “이민가서” 등 실생활과 밀접한 판매 사유로 ‘스토리 텔링’한 게시물은 정상 거래 게시물이 아닐 수 있다고 이용자들은 조언한다.

이 외에도 이용자들은 흑염소, 홍삼 등 건강식품도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당근은 “패턴이 다양해지는 만큼 이용자 주의가 요구된다”며 “해당 유형의 게시물 발견 시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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