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반군, 유엔 인권사무소 본부 습격…문서 등 압수

유세진 기자 2024. 8. 1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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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후티 반군이 수도 사나의 유엔 인권사무소 본부를 습격, 문서, 가구, 차량을 압수했다고 유엔 고위 관리가 12일 밝혔다.

폴커 튀르크 유엔 인권위원장은 "후티 반군이 지난 3일 유엔 예멘 노동자들에게 문서, 가구, 차량 등 소지품을 넘기라고 강요한 뒤 사나의 유엔 인권사무소 건물을 점령했다"고 밝혔다.

유엔 인권사무소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지난 6월 유엔 등 비정부기구(NGO)와 함께 일하는 60여명을 구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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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부터 유엔 및 비정부기구들에 대한 단속 계속
튀르크 유엔 인권위원장 "모든 자산과 소지품 즉각 반환" 촉구
[사나(예멘)=AP/뉴시스]예멘 후티 반군 전투원들이 지난 1월22일 사나 외곽에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을 지지하고 예멘에 대한 미국의 공습에 반대하는 행진을 벌이고 있다. 예멘 후티 반군이 수도 사나의 유엔 인권사무소 본부를 습격, 문서, 가구, 차량을 압수했다고 폴커 튀르크 유엔 인권위원장이 12일 밝혔다. 2024.08.13.

[카이로(이집트)=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예멘 후티 반군이 수도 사나의 유엔 인권사무소 본부를 습격, 문서, 가구, 차량을 압수했다고 유엔 고위 관리가 12일 밝혔다.

후티 반군은 최근 유엔, 구호단체, 외국 대사관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단속을 계속해 왔다. 이번 단속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자지구 전쟁을 놓고 홍해 전역의 선박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폴커 튀르크 유엔 인권위원장은 "후티 반군이 지난 3일 유엔 예멘 노동자들에게 문서, 가구, 차량 등 소지품을 넘기라고 강요한 뒤 사나의 유엔 인권사무소 건물을 점령했다"고 밝혔다.

그는 "안사르 알라군(후티 반군의 공식 명칭)은 즉각 인권사무소 건물을 떠나고, 모든 자산과 소지품을 반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티 반군 대변인은 논평 요청 전화와 메시지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6월 단속 시작 이후 사나와 예멘 다른 지역에서 사무소 운영을 중단했지만, 여전히 국제적으로 인정된 정부에 의해 통제되는 예멘 지역에서는 운영을 계속하고 있다.

유엔 인권사무소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지난 6월 유엔 등 비정부기구(NGO)와 함께 일하는 60여명을 구금했다. 억류자 중에는 2021년 11월과 2023년 8월 후티 반군에 억류된 동료 2명과 합류한 인권사무소 소속 근로자 6명이 포함돼 있다.

후티 반군은 당시 구금 후 소위 "미국-이스라엘 간첩 네트워크"의 일원들을 체포했다고 말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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