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자유 수호 60년… "기자협회 창립 정신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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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군사독재하에서 언론 자유 수호 투쟁의 구심체로 출범한 한국기자협회가 창립 60돌을 맞았다.
우 의장은 "언론이 처한 오늘의 현실을 '저널리즘의 위기'라고 한다면 그 위기를 넘어서는 가장 강력한 힘은 다른 어느 곳도 아닌, 바로 저널리즘 현장에서 나온다고 믿는다"면서 "변화와 개혁, 자정에 대한 한국기자협회와 회원 여러분의 의지와 노력을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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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계·정관계·재계 인사 300명 참석
1964년 군사독재하에서 언론 자유 수호 투쟁의 구심체로 출범한 한국기자협회가 창립 60돌을 맞았다. 기자협회는 창립기념일(8월17일)을 나흘 앞둔 13일 6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지난 여정을 돌아보며 선배 언론인들로부터 이어진 창립 정신을 지켜가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60주년 창립기념식은 언론계와 정관계, 재계 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도운 홍보수석을 통해 축사를 전했고,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당 대표를 비롯해 많은 정치권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역대 기자협회 회장과 현직 기자협회 임원 및 회원도 참석해 생일을 자축했다.
박종현 기자협회장 “무거운 책임감 느껴… 선배들 여정, 미래에 전해줄 역할”
“기쁘지만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고 말문을 연 박종현 기자협회 회장은 “60년 전 언론 자유의 노정을 시작했던 선배 언론인들 덕분에 이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특별히 감사를 표했다. 박 회장은 “선배들이 일궈놓은 여정을 100년 후 미래 세대에 전해줄 이음새 역할을 기자협회가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그게 독자, 시청자, 국민 앞에 언론이 해야 할 사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회장은 “언론은 좌파도 우파도 없고, 시시비비 역할을 온전히 하고 있다”면서 우원식 의장과 여야 대표를 향해 언론이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우 의장과 여야 대표는 웃으며 “네”라고 화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도운 수석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기자협회의 노력으로 대한민국은 더욱 건강하고 성숙한 발전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평가하며 “우리나라가 더 크게 도약하고 우리 국민이 더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해, 언론의 역할과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투명하고 공정한 언론환경을 조성하여 우리 언론이 사회적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갈등과 분열의 시대에 더 중요해진 언론의 역할을 강조했다. 우 의장은 “언론이 처한 오늘의 현실을 ‘저널리즘의 위기’라고 한다면 그 위기를 넘어서는 가장 강력한 힘은 다른 어느 곳도 아닌, 바로 저널리즘 현장에서 나온다고 믿는다”면서 “변화와 개혁, 자정에 대한 한국기자협회와 회원 여러분의 의지와 노력을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는 “대표에 선출된 이후 외부 행사에 나온 게 처음”이라며 각별한 의미를 표했다. 한 대표는 “언론이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그 본질적인 면에서 절대로 침해받고 훼손되지 않아야 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면서 “정치를 하는 동안 무슨 일이 있어도 그 본질에 대해선 언론 자유와 민주주의 편에 설 것”이라는 약속과 다짐을 전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의 언론 자유와 민주주의가 다시금 위기를 맞았다”면서 “언론 자유의 횃불을 다시 높게 들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펜은 칼보다 강하고, 권력은 짧지만 진실은 영원”하다며 “모든 언론이 성역 없이 권력을 비판, 감시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환경을 반드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내빈 축사에 이어 역대 회장들에게 공로패를 전달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10·17대 회장을 지낸 박기병 고문이 대표로 단상에 올라 공로패를 받았다. 기자협회 발전에 기여한 단체에 감사패 전달도 이어졌다. 삼성언론재단을 대표해 박철영 상임이사가, 한국SGI를 대표해 김인수 이사장이 감사패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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