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내수면 어업도 몸살
[KBS 대전] [앵커]
폭염이 계속되자 바다 양식어류의 집단폐사에 이어 내륙의 내수면 양식장도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내수면 어업은 기후변화와 노동집약적 산업이란 인식탓에 점차 규모가 줄고 있는데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대안 마련이 시급합니다.
박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낮 기온이 35도까지 오르자 수조 내부 온도가 33도가 넘어섭니다.
양식장 내부 열기를 빼내기 위해 대형 환풍기가 쉼없이 돌아가지만 역부족입니다.
적정수온 28도를 넘어서자 고온에도 잘 적응하는 뱀장어의 활동성이 뚝 떨어집니다.
어민은 양식장 운영 20년 만에 냉방기 설치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김기찬/뱀장어 양식어민 : "지금 수온이 33도, 34도 이렇게 올라가거든요. 그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죠. 에어컨 설치를 해야 하나 이렇게 고민을 하고 있죠."]
충남에서 민물을 이용한 내수면 양식장은 천 4백여 곳, 전국 5위 수준입니다.
하지만 폭염 등 기후변화에 인력 수급까지 어려워지면서 내수면어업 규모도 지난 2022년 4천 7백여 톤에서 지난해 2천 7백여 톤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내수면 어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후변화에 취약한 재래식 시설을 현대화하고, 탄소중립 시대에 발맞춰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시설 개발 등이 대안으로 꼽힙니다.
[마창모/한국해양수산개발원 본부장 : "수산물을 지속 가능하게 생산하려면 에너지 충분히 공급할 필요가 있는데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양식장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할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충청남도는 임대형 스마트 양식장 조성과 태양광 발전 설비 지원 등에 21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김태흠/충남지사 : "스마트 양식장 전환, 간척지 대단위 양식단지 조성 등을 통해서 내수면의 미래먹거리를 육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댐과 저수지에 위치한 내수면 산란시설을 관광이 가능한 복합시설로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박지은 기자 (no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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