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발달장애인들이 만든 캐릭터, 그 깜찍함에 반해 서울서도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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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발달장애인이 직접 만든 캐릭터로 제작된 상품이 국내 대표 '일러스트레이션' 전시회에서 큰 호응을 얻으면서 화제가 됐다.
부산 북구장애인복지관은 지난달 말 벡스코에서 열린 'K-일러스트레이션페어'에 발달장애인 캐릭터 제작자 8명이 참가해 자체 제작 상품을 선보였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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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명 ‘일러스트레이션페어’ 참가
- 인기 업고 일러스트 박람회 초청
부산지역 발달장애인이 직접 만든 캐릭터로 제작된 상품이 국내 대표 ‘일러스트레이션’ 전시회에서 큰 호응을 얻으면서 화제가 됐다.
부산 북구장애인복지관은 지난달 말 벡스코에서 열린 ‘K-일러스트레이션페어’에 발달장애인 캐릭터 제작자 8명이 참가해 자체 제작 상품을 선보였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직접 만든 캐릭터인 ‘왁자지껄 친구들’을 볼펜 손거울 엽서 등에 새겨넣어 부스를 찾은 업계 전문가와 일반 관람객에게 홍보했다. 이 가운데 푸딩처럼 통통 튀고 사람과 잘 녹아드는 ‘푸뚱이’와 부끄러움이 많아 사람들 앞에서 가슴이 뛰지만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콩닥이’가 대표 캐릭터다.
복지관에 따르면 발달장애인 작가들이 직접 만든 캐릭터 상품이 전시된 부스는 연일 문전성시를 이뤘다. 관람 소감을 적는 메모장에는 “사랑스럽고 의미 있는 작품이다” “캐릭터가 아주 귀엽다” 등 응원의 글이 빼곡했다. ‘푸뚱이’를 만든 이민제(20) 작가는 “푸뚱이를 보고 귀엽다는 이야기를 행사장에서 많이 들어 기분이 좋았다”며 “햇빛을 싫어하고 자주 멍하니 있는 푸뚱이를 따라 그리는 관람객도 있어서 매우 뿌듯했다”고 말했다. 전시회 이후 ‘왁자지껄 친구들’ 캐릭터는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일러스트 박람회에 정식 초청 받기도 했다.
복지관 측은 최근 기업과 관공서의 ‘캐릭터 마케팅’ 유행에 맞춰 캐릭터 제작과 관련한 발달장애인 일자리 모델을 구축에 힘을 쓴다. 실제 캐릭터 사업으로 카카오의 ‘카카오프렌즈’는 1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고, 포켓몬빵은 캐릭터가 담긴 스티커의 인기로 구매 대란까지 불렀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캐릭터산업백서’(2023년)를 보면 상품을 구매할 때 캐릭터가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65.2%에 달한다. 복지관은 지난 4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지원으로 처음으로 캐릭터 제작자 과정을 시작했는데 앞으로 교육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장호 북구장애인복지관장은 “창작 활동에 있어 발달장애가 장애물이 아니라 그동안 찾아볼 수 없었던 독창적인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는 재능이 될 수 있다”며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이 많은 발달장애인들에게 캐릭터 제작이 새롭고 각광받는 일자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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