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정 "4년 뒤 金 자신 있다…일단 집에서 치킨 먹고파"[파리올림픽]

인천공항=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2024. 8. 1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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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올림픽 무대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건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고양시청)이 4년 뒤 금메달을 향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혜정은 지난 11일(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역도 여자 81kg 이상급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첫 올림픽을 마치고 귀국한 박혜정은 "4년 동안 열심히 노력했던 결과가 은메달로 나온 것 같다"며 "4년 뒤에는 금메달까지 딸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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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역도 대표팀 박혜정이 파리 올림픽을 마치고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장미란 2차관과 대화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2024파리올림픽에서 총 32개의 메달(금 13, 은 9, 동 10)과 종합순위 8위라는 역대급 성과를 기록했다. 류영주 기자


첫 올림픽 무대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건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고양시청)이 4년 뒤 금메달을 향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혜정은 지난 11일(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역도 여자 81kg 이상급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근대5종 성승민(한국체대)의 동메달과 함께 한국 선수단에 안긴 이번 대회 마지막 메달이었다.

박혜정을 비롯한 한국 선수단 본진 50여 명은 대회 일정을 마치고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입국장에는 수백 명의 팬들이 운집해 선수단의 귀국을 환영했다. 박혜정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환영 인파에) 솔직히 당황스럽긴 했다. 나보다 더 잘한 선수도 많아서 더 많이 오셨다고 생각한다"며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첫 올림픽을 마치고 귀국한 박혜정은 "4년 동안 열심히 노력했던 결과가 은메달로 나온 것 같다"며 "4년 뒤에는 금메달까지 딸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이번 대회에서 박혜정은 인상 131kg과 용상 168kg을 들어 올려 합계 299kg(종전 296kg)으로 한국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제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박혜정은 "항상 신기록을 세워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며 "기록을 조금씩 세우다 보면 세계 신기록까지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합계 309㎏(인상 136㎏·용상 173㎏)을 들어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세계 최강' 리원원(중국)과 격차는 크지 않다. 그는 "10kg 정도 차이 나더라. 더 자신감을 갖고 운동하면서 기록을 올리다 보면 곧 따라잡지 않을까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 올림픽을 준비했던 것처럼 잘 준비하면 될 것 같다"며 "부족한 부분을 잘 채우면 충분히 금메달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피날레를 장식한 데 대해서는 "'박혜정이 마지막 메달을 딸 거냐'고 해서 솔직히 부담도 많이 느꼈지만, 책임감이 더 강해졌던 것 같다"며 "부담스러운 감정을 긍정적으로 바꿔서 경기에 임했던 것 같다"고 씨익 웃었다.

은메달 획득 후 많은 축하를 받았을 터. 가장 기억에 남는 축하가 무엇인지 묻자 박혜정은 "전현무 아저씨가 '박혜정 일냈다'라고 해주신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방송인 전현무는 박혜정을 응원하기 위해 이번 대회 역도 경기 현장 캐스터를 맡았다.

이날 박혜정은 입국장에 들어서자마자 자신의 롤 모델인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았다.

그는 "(장미란 차관이) 따로 챙겨주시는 건 없었지만, 방금 공항에서도 나를 먼저 챙겨주시며 컨디션 등 사소한 것을 물어봐 주셨다"며 "처음 만났을 때는 너무 떨려서 말도 못 했다. 지금은 좀 나아졌지만 아직 어색하긴 하다"고 웃었다.

박혜정은 "이번 주는 휴식을 취한 뒤 다음 주부터 다시 운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 당장 제일 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는 "집에 가서 뿌링클 치킨을 먹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올림픽은 박혜정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을까. 그는 "나를 더 성장할 수 있게 만들어준 대회였다고 생각한다"며 "금메달에 대한 욕심도 커지는 계기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공항=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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