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인구감소지역 체류 인구, 주민 3.7배

진희정 2024. 8. 1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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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인구가 줄어 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에서는 '체류 인구'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일정 기간 체류하면서 먹고, 자고, 즐기는 관광객이나 방문객인데요.

충북 인구감소지역 6곳은 주민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진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학생부 펜싱 선수 50여 명이 구슬땀이 흘리며 연습에 매진합니다.

전국의 국가대표 꿈나무들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여름에도 2주 동안 보은에서 전지 훈련하고 있습니다.

[조주연/펜싱 국가대표 꿈나무 감독 : "훈련할 때 최적의 환경을 보은군에서 굉장히 많이 지원해주고 계셔서, 동계 때도 똑같이 13박 14일을 (훈련할 예정입니다)."]

보은군은 지역 활성화를 위해 체육 경기와 전지 훈련을 집중 유치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선수단과 관중 등이 10만 명 넘게 다녀갔습니다.

[김홍석/보은군 스포츠산업과 : "대회는 2박 3일로 짧지만, 전지훈련은 최소 10일 전후가 되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보은군이나 (숙소로 쓰는) 속리산 인근에 미치는 경제적인 효과는 어마어마한 상황입니다."]

이렇게 인구감소지역에 일정 기간 머물면서 지역 경제 등에 영향을 주는 '체류 인구' 조사가 처음 이뤄졌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그리고 하루 3시간 이상 머문 방문객이 대상입니다.

충북의 조사 지역은 보은과 제천, 단양, 괴산, 옥천, 영동이었습니다.

지난 1분기 이들 인구감소지역 6곳의 체류 인구는 120만 명으로 주민보다 3.7배 많았습니다.

하루 평균 12.4시간가량 머물렀고 숙박 비중도 33%를 넘어 비수도권 시·도 7곳 가운데 강원 다음으로 많았습니다.

하지만 평균 체류일 수와 숙박일 수, 재방문율 등 지역 활력에 영향을 주는 다른 척도는 평균을 밑돌았습니다.

[최용환/충북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당일치기 방문은 생활 인구의 요소로 큰 의미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주기적인 방문으로 소비 등 그런 부분을 활성화시키고 관계 인구를 확대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부는 매달 체류 인구를 조사해 소멸 위기 지역 정책 자료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박소현

진희정 기자 (5w1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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