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천억 원대 ‘군 마일즈 입찰 뇌물사건’ 군인 구속
[앵커]
지난달 KBS가 보도한 천억 원대 육군 마일즈 장비 입찰 의혹과 관련해 방산업체들로부터 뇌물 받은 혐의로 현직 군인이 구속됐습니다.
육군은 "군 검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단독 보도,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억원대 육군 마일즈 장비 입찰 사업에 관여한 육군본부 소속 현직 군인이 구속됐습니다.
제1지역군사법원은 지난 7일 육본 정보작전참모부 소속 김 모 원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육군 검찰단이 김 원사에게 적용한 혐의는 뇌물수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3가지입니다.
김 원사는 2022년부터 최근까지 레이저·감지기 등을 활용한 과학화 전투훈련 장비인 마일즈 장비 입찰에 관여하며 업체들로부터 수차례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습니다.
뇌물을 준 혐의를 받는 업체 2곳은 최근 5년 동안 김 원사가 관여한 마일즈 장비 사업 10건 중 8건에 낙찰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두 업체가 따낸 사업 규모는 1,000억 원 정도 입니다.
육군 검찰단은 지난 6월 뇌물수수 혐의로 김 원사 사무실과 자택,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또, 뇌물 공여 혐의를 받는 방산업체 3곳의 사무실과 각 업체 대표들의 집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김 원사는 육군본부와 육군 교육사령부 등에서 군 마일즈 분야에서만 15년 이상 일한 육군 최고 전문가로 꼽힙니다.
김 원사는 입찰제안서 평가·현장 실사·업체 관리 등 핵심 업무를 맡아왔습니다.
관련 업계에서 '마일즈 왕'이라 불릴 정도로 영향력도 큰 것으로 알려집니다.
KBS 보도 이후 김 원사를 즉각 업무 배제했던 육군은 군 검찰의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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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훈 기자 (stand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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