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하다" 토로했지만…이번 정부 들어 잇단 '이념 논쟁'

김태영 기자 2024. 8. 13.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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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광복절에도 '건국절 주장' 선 그어
[앵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왜 불필요한 이념 논쟁이 벌어지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참모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홍범도 장군 흉상 논란처럼 이번 정부 들어 불거진 '이념 논쟁', 한두 번이 아닙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광복회와 야당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이 건국절 제정을 추진하려는 사전 작업이라고 보고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그러나 건국절 논란과 관련해 주변 참모들에게 "먹고 살기 힘든 국민들에게 건국절 논쟁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면서 "왜 지금 불필요한 이념 논쟁이 벌어지는지, 도대체 어떤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절로 삼아야 한다는 보수학계 일각의 주장에 선을 그은 바 있습니다.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2023년 8월 15일 : 우리의 독립운동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와 인권, 법치가 존중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 운동이었습니다.]

윤 대통령이 이번에 '이념 논쟁'은 불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지난해 국민의힘 연찬회에선 이념의 중요성을 강조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2023년 8월 28일 : 국가에 정치적 지향점과 국가가 지향해야 될 가치는 또 어떠냐, 제일 중요한 것이 이념입니다. 철 지난 이념이 아니라 나라를 제대로 끌고 갈 수 있는 그런 철학이 바로 이념입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추진했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역시 역사 논쟁으로 번지면서 갈등을 키웠습니다.

여기에 현 정부에서 역사 관련 기관장들이 잇따라 뉴라이트 역사관 논란에 휩싸이면서 정부가 정말 건국절을 추진한 건 아닌지에 대한 광복회와 야당의 문제 제기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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