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아냐" 해명 나섰지만…과거 발언엔 "1948년"
통합의 장이 돼야 할 광복절이 반쪽으로 갈라졌다는 논란의 중심에는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이 있습니다. 김 관장이 자신은 뉴라이트가 아니고 건국절 제정도 반대한다며 해명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1948년 대한민국이 시작됐다'는 학자 시절 발언들은 그대로 남아있는데, 이게 뉴라이트 진영의 '1948년 건국론'과 맞닿은 게 아니냐는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그동안 '1948년 건국론'을 주장하는 뉴라이트 역사관을 가졌다는 비판을 받자 독립운동과 해방을 이뤄낸 시기가 더 중요하다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일본 식민지에서 해방된 1945년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김형석/신임 독립기념관장 (어제) : 1945년 일제로부터 해방된 게 더 중요하냐 아니면 1948년 8월 15일 미 군정 해방돼서 우리의 자주적인 독립정부 세우는 게 중요하냐…둘 다 중요하지만 1945년 일제로부터 해방된 것이 보다 더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었다.]
오늘(13일) 한 라디오에 나와서도 자신은 건국절 제정을 주장한 세력들을 비판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입장은 그동안 김 관장이 학자로서 해온 발언들과 다릅니다.
지난해 한 강연에선 1945년 8월 15일은 광복절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김형석/신임 독립기념관장 (2023년 12월) : 많은 분들이 뭘 모르고 좀 미안합니다만 1945년 8월 15일에 광복됐다. 그게 광복절이라고 얘기하시는 분들이 참 많아요. 그게 역사를 정확하게 모르는 겁니다. 1948년 8월 15일에 정부를 세우게 된 거예요. 거기서부터 대한민국이 시작된 겁니다. 그래서 이제 빛을 되찾았다고 해서 광복이라고 부르는 거예요.]
광복회는 1948년 건국을 주장하는 인사는 독립기념관 정신과 맞지 않다며 오늘 대통령실 인근에서 집회를 갖고 임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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