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김재섭 "권익위 간부 사망, 진상조사엔 찬성, 청문회는 반대.. 과잉 정쟁화 안돼"
- 김경수 복권? 대통령 결정 존중하나 與는 분열.. 국민통합은 실패
- 한동훈, 대표로서 복권 반대할 수 있어.. 당정 긴장감 필요
- 한동훈, 양극화 해소와 젠더 문제에 주도권 가져와야
- 제3자 특검은 당위의 문제.. 한동훈, '통과' 목표로 당내 설득할 것
- 권익위 간부 사망사건 청문회? 죽음을 과잉 정쟁화할 수 있어 김재섭>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 진행자 > 지금부터는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스튜디오에 모시고 정국 현안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김재섭 > 네, 안녕하세요? 김재섭입니다.
◎ 진행자 > 오랜만입니다.
◎ 김재섭 > 네, 스튜디오 오랜만에 나온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의원이 되신 뒤에 처음 만난 것 같습니다.
◎ 김재섭 > 그렇죠. 전화 인터뷰는 했었는데 현장 스튜디오 인터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덩치가 더 커지신 것 같습니다.
◎ 김재섭 > 저요. 요새 육아하느라고 오히려 살이 좀 빠졌습니다.
◎ 진행자 > 육아하십니까? 첫 아이입니까?
◎ 김재섭 > 네.
◎ 진행자 > 축하드립니다.
◎ 김재섭 > 100일이 지나서 뒤집기를 시작했습니다.
◎ 진행자 > 놀라운 기적의 연속이죠. 그때부터. 원내로 들어가 보니까 어떻게 다릅니까?
◎ 김재섭 > 일단 책임감이 커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또 무기력하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계속 여야가 교착 상태에 있다 보니까 야당의 민생 법안도 국민의힘이 납득이 돼도 정치적으로 못 받는 것들이 있고 그 다음에 여당으로서 집행하고 싶은 법률들도 또 야당의 반대에 부딪혀서 못하는 경우도 있고 그러다 보니까 여당이지만 꽤 무기력함도 많이 느끼게 되고 그렇기 때문에 더 큰 책임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다른 의원들하고 대화는 잘됩니까, 어떻습니까?
◎ 김재섭 > 예. 뭐 대화는.
◎ 진행자 > 김 의원은 요새 어떤 젊은 정치인 해가지고 뭐랄까요. 인지도나 이런 면에서 굉장히 느끼죠. 본인도. 길거리 지나다니면 많이 아시죠?
◎ 김재섭 > 원래 도봉구만 돌아다녀서.
◎ 진행자 > 아니 다른 데.
◎ 김재섭 > 많이 알아봐 주시고 혼을 내시는 분들도 있고, 그 다음에 잘했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 그런데 요새는 조금 혼을 더 많이 듣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어떤 혼을 내십니까? 만나는 국민들은.
◎ 김재섭 > 여당으로서 잘 못하냐, 대통령 지지율 관련된 이야기도 많이 하시고요. 여사 문제를 비판하시는 분들도 많고. 최근에 제가 채상병 특검 반대를 낸 것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비판하시는 분도 있고요. 그러면 제가 그 이유를 설명해 드리고 이런 과정에서 길거리에서 한참 설명도 드리고 인사도 드리고 이런 일들이 요새 잦아진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길거리에서도 설명을 드립니까?
◎ 김재섭 > 그럼요. 그럼요.
◎ 진행자 > 현안 얘기하다가 혹시 생각나면 다른 얘기 여쭤보겠습니다. 오늘 김경수 전 지사 복권 관련해가지고 여권에서 다시 윤-한 갈등이냐 이런 얘기도 나왔었는데 오늘 어떻게 보셨습니까?
◎ 김재섭 > 원래 우리가 사면 복권이라고 하면 국민통합이 가장 큰 명분이거든요. 근데 지금 여당 내에서 이런저런 목소리들이 충돌하고 있는 것부터 국민통합은 일정 부분 실패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국민통합의 실패가 야당으로부터 비롯될 줄 알았는데 여당으로 비롯된 게 참 어떻게 보면 아이러니한 내용인데 글쎄요. 대통령께서 결정한 내용이고, 사면권이야말로 그 다음에 복권을 하는 권한이야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니까 대통령이 하시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또 대통령의 통치행위인 만큼 비판하는 것도 비판을 받는 것도 감당해야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당 내에서 김경수 지사에 대한 범죄 혐의, 여기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는 만큼 이런저런 목소리들이 분출되는 것은 사실이고 그것이 윤-한 갈등이라고 볼 만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진행자 > 근데 대통령은 사면을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올 때 당대표가 나는 반대입니다 라고 명시적으로 얘기를 하니까 왜냐하면 그 전에 어떤 전례도 있었고요. 갈등의. 그러다 보니까 갈등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꼭 무리한 건 아니었는데 그런데 일단 대표의 명시적인 반대는 찬성하십니까, 혹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 의원님은.
◎ 김재섭 > 여당의 대표로서 반대를 하는 것이 맞나 이런 생각은 들 수는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당 대표로서 이게 민주주의 정신에 위배되는 복권이라고 그러면 일정 부분 전 목소리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목소리들이 여당 내에서 나오는 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저는 적절한 이런 식의 긴장감들이 오히려 저는 지금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이 되는 것이 한동훈 대표가 취임하기 이전에 국민의힘의 가장 큰 문제 하나를 꼽으라고 한다 그러면 수직적 당정관계였거든요. 여당이 대통령실 출장소냐 이런 비판을 들을 정도로 많은 비판이 있었는데 벌써부터 그런 비판들을 극복해나가는 과정 중에 하나라고 봐서 저는 여당 대표가 적어도 지금 김경수 지사 사면 복권에 대한 비판의식을 느끼고 있는 국민의힘 지지층들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걸 생각해보면 저는 적절한 긴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김 의원님한테 두 가지 여쭤보고 싶은데 일단 반대하는 부분이요.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에 대해서 비판적이십니까, 아니면 사면 복권은 적절했다고 보십니까? 일단.
◎ 김재섭 > 사실 약간 저도 양가적인 감정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김경수 지사의 범죄 혐의라고 하는 것이 앞서 말씀드린 대로 민주주의 꽃인 선거를 유린했다는 점에서는 저 역시도 납득하기 어려운 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범죄 혐의를 옹호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사면 복권이 이루어지는 절차는 법무부로부터 합법적으로 이루어졌고 대통령의 통치행위로써 결정된 것이기 때문에 저는 거기에 대해서는 그냥 존중하는 입장입니다.
◎ 진행자 > 그런데 그 사면 복권 자체는 정당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말씀인가요?
◎ 김재섭 > 논란이 있을 수 있겠지만 애초에 사면 복권이라는 것이 예를 들면 그 대상자의 반성이나 가석방처럼 어떤 특정한 요건들이 주어지지 않고 대통령이 결정하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대통령의 결정이라고 한다 그러면 그거에 대해서 존중해야 된다고 봅니다.
◎ 진행자 > 그렇다면 두 번째 질문이 아까도 여쭤봤지만요. 한동훈 대표가 그런 식으로 명시적으로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그 모양 자체는 그럴 수 있고 바람직한 부분이 있다 이 얘기죠. 아까 보면.
◎ 김재섭 > 그럴 수 있지만 바람직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조금 다른데
◎ 진행자 > 바람직하지 않습니까? 그게 두 번째 질문입니다.
◎ 김재섭 > 저는 그 생각이 대번에 들었던 것이 과거에 2021년 1월 1일에 제가 아직도 제가 기억이 나는데, 이낙연 당시 민주당 대표께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이야기를 꺼냈고, 당시에 김종인 위원장에게 그 질문을 기자들이 하니까 김종인 위원장께서 그거는 내가 대답할 질문이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대답할 거다라고 하면서 오히려 대통령과 여당 대표 간 갈등이 심화가 됐고 그리고 이낙연 대표에 대한 비판 여론도 높아졌던 기억이 있다고 생각을 해보면 그런 전례들 몇 가지를 생각해 보면 오히려 한동훈 대표께서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부분이면 오히려 정책적인 부분이나 과거에 국민의힘이 많이 비판받았던 지나친 우경화의 문제, 그리고 오히려 민생보다는 정쟁에 휩싸였던 문제들 내지는 대통령실의 이런저런 행보에 대한 과도한 변론, 이런 것에 대한 비판 여론들을 조금 더 차별화해서 하는 것이 한동훈 대표가 가진 정치적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이거는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비판을 받을 에너지를 조금 더 다른 데 썼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 진행자 > 썩 바람직하지 않은 대응 방식이었다 이렇게 평가하시는 것 같은데요.
◎ 김재섭 > 네. 어쨌든 대표가 본인의 정치적 소신을 분명히 이야기한 거니까 거기에 대해서도 저는 일정 부분은 존중합니다.
◎ 진행자 > 한동훈 대표의 대표 이후의 행보, 정치적 역량 어떻게 평가하세요? 김 의원님은.
◎ 김재섭 > 일단 가장 크게 칭찬하고 싶은 부분은 제가 기억하기로 한동훈 대표가 취임하고 일성을 냈던 것이 물론 SNS 상에서 냈긴 했지만 티몬-위메프 사태에 대한 긴급한 대응이 첫 번째 메시지였거든요. 이재명 대표 나빴다, 이런 얘기로부터 시작한 건 아니었어요. 저는 그건 대단히 고무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당이 민생을 챙기고 사회 현안을 먼저 살피는 방식의 국면 전환을 했다라는 것은 대단히 긍정적으로 평가해야 되는 부분이 라고 생각하고, 그 다음을 넘어서 조금 바람이라고 한다 그러면 예를 들면 티몬-위메프 굉장히 중요한 현안이고 전기요금 지원, 중요한 현안이지만 조금 더 더 근원적인 문제, 여당대표로서 내야 되는 예를 들면 양극화 해소에 관한 문제라든지 아니면 우리 사회에 있는 갈등이 만연한 문제, 젠더 문제라는 굵직굵직한 사회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가 야당에게 주도권을 뺏기지 않고 한동훈 대표가 이를 주도권을 갖고 갔으면 하는 바람은 있습니다.
◎ 진행자 > 김 의원님 말씀하신 물론 그런 부분들도 국민들은 기억을 할 테지만 국민들의 인상이 가장 궁금하고 중요한 것은 이러니저러니 해도 어쩔 수 없이 채상병 특검 건이에요.
◎ 김재섭 > 네, 그렇습니다.
◎ 진행자 > 그 건은 어떻게 내부적으로 논의가 되고 있습니까?
◎ 김재섭 > 솔직히 말씀드리면 진척이 막 많이 있는 것 같진 않습니다.
◎ 진행자 > 그래서요. 그걸 여쭤보려고 그런 건데 한동훈 대표의 정치적 역량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느냐 질문을 드릴 때는 국민들은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제3자 특검을 제기하고 나올 때. 그래도 뭔가 나오겠구나 그래도 여당 쪽에서. 근데 아무런 지금 내부에서 보시기에도 별 진척이 없는 것 같고 외부에서 제가 언론으로서 볼 때는 아무런 미동도 없어요. 근데 이렇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던져놓고 국민들이 굉장히 관심을 가질 만한 사안을 던져놓고 전 원외라서요, 혹은 내부 반대가 있어서요, 하고 어떤 진행도 없이 팽개치는 것 같은 느낌, 이런 거에 대해서 뭘 하는 거지 이런 생각도 들 수 있는데요.
◎ 김재섭 > 저는 그러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한동훈 대표가 채상병 특검을 제3자 특검안을 만들어서 이것을 통과시키겠다고 약속을 하고 당대표가 되셨기 때문에
◎ 진행자 > 되겠습니까, 근데 진행이?
◎ 김재섭 > 이거를 지키지 않으면 공약 파기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되겠습니다의 가능성 문제가 아니라 이건 당위의 문제라고 보고 저 역시도 그 안에 찬성을 했고 일단 한 명은 확보해놓은 거고요. 그밖에 또 몇몇 의원들 내에서는 지금 당장 민주당이 내놓은 현안에 대해서 이건 분명히 위헌성이 있는, 다분히 있는 법안이기 때문에 통과시키기는 어렵겠지만 여당 내에서 이를 소화할 수 있어야 된다. 여당이 오히려 이를 주도적으로 다루고 채상병의 억울한 죽음을 우리가 풀어내야 된다는 문제의식을 가진 의원들이 분명히 계십니다. 이런 분들 사이에서 한두 명씩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있고, 한동훈 대표가 이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아직까지는 안 내는 이유를 제가 그냥 추정하건대 저는 한동훈 대표가 제3자 특검을 꺼내고 당대표가 된 이상 이를 단순히 발의를 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민주당과의 협상을 통해서 통과를 시켜야 되는 것을 목표로 둬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면 제3자 특검을 포함한 채상병 특검에 대해서 반대하고 있는 대다수의 의원들을 설득해내는 과정이 필요하고, 저는 그 과정 속에 저는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 부분을 여쭤보는 건데 그 과정 속에 있느냐 자체를 지금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저도 외부에서 이렇게 관찰을 해보면 외부지만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설득 작업이 벌어지고 있는가, 내부에 아무리 여쭤봐도 아무런 미동도 없다 그러길래.
◎ 김재섭 > 저는 공개되지 않았을 뿐이지 이런 움직임들은 다 있다고 봅니다.
◎ 진행자 > 당장 김 의원님같이 젊은 새로운 신인 정치인들한텐 자기편이 될 사람인데 적극적으로 발의할 테니까 이렇게 움직이자랄까 어떤 움직임이 있어야 될 거 아니에요. 그리고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요? 예를 들면 공수처 수사 결과 보자는 얘기도 여러 번 여당에서 말씀을 하셨는데.
◎ 김재섭 > 아닙니다. 공수처 수사는 그것이 늦춰지는데 이유가 될 수 없는 것이 공수처 수사와 상관없이 특검을 추진하겠다 라는 것이
◎ 진행자 > 그게 한동훈 대표의 원래 약속이었고, 그런데 여당 내부에서는 공수처 수사로 말이 바뀐 분들도 있고 해서 여쭤보는 겁니다.
◎ 김재섭 > 저는 여당 일각 이야기인 것 같고요. 한동훈 대표의 뜻은 여전히 변함은 없는 것 같고요. 한동훈 대표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면 당연히 저도 거기에 동참할 생각입니다.
◎ 진행자 > 그래서요. 언제 움직일까 이게 국민들 입장에서 굉장히 궁금하고.
◎ 김재섭 > 저라도 촉구해보겠습니다.
◎ 진행자 > 촉구의 문제가 아니고 1년이 지났는데 지금 아무런 약속을 했는데 움직임이 없단 말입니다. 국민들은 벌써 이 사건이 1년이 지났는데 공수처도 결과도 안 내놓고 있고 여당은 제3자 특검 툭 얘기 꺼내놓고 아무런 미동도 없고 그렇다면 이게 언제까지 지연되고 국민들은 언제까지 그냥 지켜보자 할 테니까 지켜보세요, 이 얘기를 믿고 언제까지 가만히 있어야 되나요? 대통령은 이쪽 안은 거부만 계속 하고 계시고 국민들은 어떻게 해야 될까요?
◎ 김재섭 > 좀 지켜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언제까지 지켜봐야 될까요?
◎ 김재섭 > 모르겠습니다. 한동훈 대표의 의중을 들여다본 건 아니지만 적어도 여기에 대한 뜻이 분명히 있고 그 뜻이라고 하는 것이 공수처 수사와는 별개로 추진하겠다고 했고 그렇기 때문에 여당 일각에서 계속 말씀드린 대로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분들이 있고 제3자 특검이라든지 우리가 위헌성이 제거된 형태의 특검은 해야 된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당연히 저도 그 가운데 하나 있고요. 그래서 분명히 저는 결과물이 나올 거라고 봅니다.
◎ 진행자 > 제가 김 의원님한테 대답을 들을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걸 분명히 알면서도 답답해서 여쭤보는 건데 뭐냐 하면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고
◎ 김재섭 > 제가 지도부나 당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그러면 속 시원하게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아직까지는 제 의견만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이라서 그래서 저는 추진할 생각입니다.
◎ 진행자 > 그런데 김 의원님이 추진하실 생각이 아무리 있다고 해도 지연되면 그건 생각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 결과가 되니까요.
◎ 김재섭 > 일단 저희가 할 거니까 두고 보시죠. 지켜보시죠.
◎ 진행자 > 지켜보겠습니다. 권익위 간부 사망 사건, 어떻게 보세요?
◎ 김재섭 > 몇 가지 논점들이 있는 것 같은데 첫 번째로는 권익위의 결정이 옳았느냐 국민 눈높이에 맞느냐, 거기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여당이고 그러지만. 그러고 나서 안타까운 죽음이 있었고요. 여기에 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느냐,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청문회가 필요하느냐, 여기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청문회라고 하는 것이 결국에는 돌아가신 분이 돌아가시게 된 경위 같은 것들을 살펴야 되는 것이고 이렇게 되다 보면 돌아가신 분의 죽음을 과잉 정쟁화 하는 상황이 될 수 있고 제가 오늘 언론 보도가 엇갈리는 것 같아서 찾아보니까 유가족께서 이를 원한다 안 원한다 가지고 분명히 입장이 없는 상황이었고, 제가 권익위를 통해서 확인해 보니까 유가족의 입장을 잘못 이해한 부분도 있는 것 같고.
◎ 진행자 > 유가족 입장은 뭡니까? 확인해 보시니까.
◎ 김재섭 > 오전에는 공개적으로 안 했으면 좋겠다라는 입장을 권익위를 통해 알리신 것 같더라고요. 근데 그 공개라고 하는 것이 조금 제가 해석하기에는 어려운 것이 조문을 공개적으로 안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인지 청문회를 안 했으면 좋겠다는 것인지.
◎ 진행자 > 진상조사를 공개적으로 안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인지
◎ 김재섭 > 그 내용이 확실히 몰라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진상조사는 해야 된다고 하지만 청문회라고 하는 것이 유가족의 뜻과 반대로 공론화되고 끊임없이 정쟁화 되는 것을 유가족이 저는 바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거든요. 저는 그런 의미에서라도 과잉 정쟁화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만약에라도 청문회에 대한 총의가 모이려면 저는 분명히 유가족의 뜻을 묻는 것이 선행이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물론입니다. 그런데 유가족 뜻은 잘 모르니까 그 얘기 차치하고요. 진상조사는 청문회가 아니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 김재섭 > 자체 진상조사.
◎ 진행자 > 자체 진상조사가 권익위의 권위가 땅바닥에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내부에서 압력이 있었다는 의심을 강하게 받은 상태에서 자체 진상조사 결과가 제대로 나오겠습니까?
◎ 김재섭 > 근데 답을 정해놓고 저희가 진상조사 결과가 잘못될 거다 라는 전제로 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답을 정해놓고 하자는 게 아니고 그 기관 자체의 권위나 신뢰성이 땅에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국민들한테 진상조사를 했더니 별게 없었습니다, 이렇게 만약 발표를 할 때
◎ 김재섭 >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는 게 진상조사 이전에도 권익위 내에서도 예를 들면 명품백 사건과 관련돼서 분명한 반대 입장을 내신 위원님들이 계시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이번에 돌아가신 분 역시도 이 결정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를 내시는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권익위가 물론 제가 아까 그 결정에 대해서 동의하긴 어렵다고 했지만,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신 분도 있고 권익위 결정이 옳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고 공히 다 계시는 상황이잖아요. 다만 다수결에 의해서 결정이 그렇게 국민 눈높이에 못 되게 나왔을 뿐이지, 그 안에도 분명히 이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있는데 진상조사 할 때 그분도 분명히 목소리를 내실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권익위의 권위가 지금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 하더라도 진상조사까지 잘 안 이루어질 거라는 거는 너무 속단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 상태에서 권익위가 내놓은 조사 결과를 국민들한테 믿으라 그러는 것 자체가 약간 무리 아닌가요? 왜냐하면 명품백 결과가 그렇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게 나와 있는 상태에서 그 권익위가 자체 조사한 결과를 국민 여러분 저희가 조사해 보니까 이건 그런 사안이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발표하면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을까요?
◎ 김재섭 > 그렇게 되면 지금 말씀하신 내용은 청문회를 전제,
◎ 진행자 > 청문회가 아니라 수사라든가 외부기관에서 해야지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지 않을까요?
◎ 김재섭 > 글쎄요. 그거는 진상조사가 선행된 이후에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이 왜냐하면 제가 말씀드린 대로 진상조사가 빠르게 이루어져야 되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내부적으로도 제가 말씀드린 대로 이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분들이 계실 거고, 그분들의 메시지가 분명히 외부로 나올 거고 조사 결과 속에 나올 건데 이걸 기다리지 않는 상태에서 특히 유가족의 동의가 없는 상태에서 외부 감찰이 들어온다든지 청문회를 연다고 하는 것은 저는 앞뒤가 안 맞는 내용이라고 생각해서
◎ 진행자 > 유가족이 강력한 진상조사를 만약 원한다면
◎ 김재섭 > 그러면 이제 생각해볼 수 있는 거죠.
◎ 진행자 > 그렇다면 청문회고 어떤 수단이고 다 생각해 볼 수 있는 건가요?
◎ 김재섭 > 그렇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유가족의 동의를 얻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렇습니다. 유가족의 의사는 지금 확인하고 계신 건가요? 국회 차원에서.
◎ 김재섭 > 저희가 유가족에게 직접 연락할 수는 없고 그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권익위를 통해서 확인한 내용은 여전히 확실하게 제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 진행자 > 시간이 금방 갔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었습니다. 또 모시겠습니다.
◎ 김재섭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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