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6당 원내대표 회동…"야당 뭉쳐야 여야 협치 이끌어낼 수 있어"
'여소야대' 정국인 22대 국회에서 야당 원내대표들이 13일 회동해 국정 현안을 논의했다. 원내대표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잇단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대한 대응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한편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6당 원내대표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는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원내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원내대표는 개인 일정으로 불참했다.
이날 회동은 박찬대 원내대표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내대표는 만찬에 앞서 "김종민 원내대표께서 개인적인 일정으로 못 오셨지만 야당 공조는 확실하게 같이하겠다는 말씀을 전했다"며 "야당이 먼저 똘똘 뭉쳐야 여야 협치를 이끌어낼 수 있고, 여야 협치를 이뤄내야 행정부와 입법부 사이의 균형도 잡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국정기조 전환을 바라는 국민들의 마음이 총선에 반영됐음에도 잘 안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거부권이 지속적으로 나오게 될 것 같은데 입법부의 일원으로서 국민의힘도 행정부와의 균형을 맞추는 데 제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여당의 전향적 태도를 요청했다.
이어 "오늘은 야당과의 공조를 위해 이렇게 모였지만 다음에는 여당도 입법부의 일원으로 참여해 정부를 견제하고 삼권분립, 민주주의 국가를 지켜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광복절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는데 친일파의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표현하는 독립기념관장을 임명하며 또다른 어려움이 있다"며 "외교, 안보, 경제, 민생, 역사까지 총체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는데 든든한 대표들과 함꼐 이 난국을 헤쳐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운하 원내대표는 "즐겁게 식사하며 가벼운 얘기를 하면 좋겠지만 그럴 상황이 아니라 안타깝다"며 "말씀하신 것처럼 총선 민의는 윤 대통령에게 국정을 쇄신하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준 것인데도 여전히 '마이웨이'다. 가장 헌법을 수호해야 할 곳이 의무를 팽개치고 반헌법적인 얘기를 계속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천하람 원내대표도 "야당이 뭉치는 것도 좋지만 다음번에는 입법부가 똘똘 뭉치는 자리였으면 좋겠다"며 "추경호 원내대표도 입법부 일원으로서 꼭 뭉치길 바라고, 오실 때는 최소한 '채해병 특검법'만큼은 조금 더 여당의 진전된 입장을 가지고 논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천 원내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본인이 한 얘기만 지켜주면 된다"며 "그럼 추 원내대표도 우리와 함께 입법부의 일원으로서 대화도 타협도 협치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윤종오 원내대표는 "정권이 민주주의를 퇴행시키고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며 "어렵고 힘든 여건이지만 야당들이라도 똘똘 뭉쳐서 국정 기조가 바로 설 수 있도록 하는 출발점이 됐음 좋겠다"고 전했다.
용혜인 원내대표도 "천 원내대표 말씀처럼 채해병 특검법에 대한 공감대는 국회 안에서 어느 정도 형성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실제로 진전시키는 것이 야당의 중요한 과제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외에도 방송4법, 민생회복지원금 등 여러 현안들에 대해서도 이견을 좁혀나가는 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창민 원내대표는 "거부권이 무한 반복되는 현재 상황에서 국민들이 '국회는 지금 제 역할을 다 하고 있느냐'는 질책에 고개를 들기가 힘들다"며 "각 당의 이해관계를 떠나서 이같은 국민들을 받아서 긴급행동이 있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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