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맣게 탄 '숯 치킨' 배달 항의에 "원래 그래요" 적반하장

윤현종 2024. 8. 1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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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맣게 탄 치킨을 배달받은 고객이 치킨집 사장의 '배 째라' 식 태도를 하소연한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그 가게 리뷰를 보니 (다른 치킨은) 내가 받은 치킨이랑 많이 달랐다. 그래서 배달을 주문한 플랫폼에 전화해 항의했고, 플랫폼 측은 내가 보낸 사진을 확인하고 B씨에게 전화했다. 하지만 사장은 내가 들었던 말과 같은 말을 반복했고, 결국 플랫폼 측이 주문 취소 처리해 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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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치킨 주문에
까맣게 탄 음식 배달
"점주 '원래 그렇다'고 해"
"3일 된 기름 정상인가"
자영업자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까맣게 타버린 치킨을 배달받았다고 11일 주장한 A씨가 올린 치킨 사진 캡처.

까맣게 탄 치킨을 배달받은 고객이 치킨집 사장의 '배 째라' 식 태도를 하소연한 사연이 전해졌다.

11일 자영업자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인천의 한 자영업자라고 밝힌 A씨가 검게 타버린 음식을 팔았다는 한 프랜차이즈 치킨 가게의 행태를 지적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게시글에 따르면 A씨는 이날 까맣게 그을려 숯처럼 돼버린 치킨을 배달받았다. A씨는 가게에 전화를 걸어 "치킨이 탔다"고 항의했으나, 가게 주인 B씨는 '원래 그런 거다. 조리법대로 조리했다'고 대답했다. A씨가 "타버린 기름으로 닭을 튀겨서 그런 것 아니냐"고 했더니 B씨는 '(치킨 조리에 쓴) 기름은 3일 됐다. 그럴 리 없다'며 짜증 섞인 어투로 대꾸했다고 한다.

A씨는 "그 가게 리뷰를 보니 (다른 치킨은) 내가 받은 치킨이랑 많이 달랐다. 그래서 배달을 주문한 플랫폼에 전화해 항의했고, 플랫폼 측은 내가 보낸 사진을 확인하고 B씨에게 전화했다. 하지만 사장은 내가 들었던 말과 같은 말을 반복했고, 결국 플랫폼 측이 주문 취소 처리해 줬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같은 자영업자로서 아닌 건 아니라고 생각되어 글을 남긴다"며 "같은 브랜드의 성실하고 자부심 있는 다른 사장님들을 욕되게 하면 안 된다"고 끝맺었다.

A씨의 글을 본 다른 자영업자 및 누리꾼들은 "치킨집 기름을 3일 동안 쓰는 게 정상인가", "태어나서 처음 보는 치킨 비주얼이다", "이건 프랜차이즈 본사에 항의해야 한다" 등의 의견을 올리며 동조했다.

윤현종 기자 bell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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