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올리고, 지방은행은 유지…주담대 금리 역전

최승희 기자 2024. 8. 13.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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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 시중은행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잇달아 인상하는 가운데 부산은행은 금리 조정 시기를 조절하며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통상 지방은행이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편인데 주담대에서는 역전 현상을 보이는 것이다.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의 5년 고정형 주담대 최저금리가 연 3.40~3.69%인 가운데 BNK부산은행은 3.20%를 나타냈다.

부산은행의 저금리 주담대는 이번 주까지만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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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DSR규제 강화 등 기조

- NH농협·신한銀 등 잇따라 상향
- 부산銀 3%초반 금리로 틈새공략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 시중은행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잇달아 인상하는 가운데 부산은행은 금리 조정 시기를 조절하며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통상 지방은행이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편인데 주담대에서는 역전 현상을 보이는 것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14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0.3%포인트 인상한다. 지난달 24일 주담대 주기형·혼합형 상품 금리를 각 0.2%포인트 인상한 데 이은 추가 인상이다. 신한은행은 오는 16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추가 인상한다. 최근 한 달 새 5번째 상향 조정이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도 한 달 새 4~5차례 가산금리 조정 형식으로 주담대 전세대출 등 대출금리를 올렸다.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에 시장금리가 떨어지면서 예금금리도 낮아지는 추세다. 반면 대출금리는 거듭 상향 조정 중이다. 금융당국이 가파르게 오르는 가계부채 증가세를 진정시키려고 은행에 인위적인 속도 조절을 압박하고 있어서다. 은행 관계자는 “수도권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다음 달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가 예고되면서 한도가 줄어들기 전 막바지 대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120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달보다 5조5000억 원 늘어난 규모다. 지난달 주담대는 5조6000억 원 늘어난 882조5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월별 증가폭이 4개월 연속 4조 원을 웃도는 상황이다.

반면 부산은행은 3% 초반 금리로 경쟁 우위를 점한다.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의 5년 고정형 주담대 최저금리가 연 3.40~3.69%인 가운데 BNK부산은행은 3.20%를 나타냈다. 부산은행은 지난 1일부터 주택담보대출 ‘BNK357금리안심모기지론’에 대해 1조 원 한도로 조정된 금리를 적용한다. 아직 은행이 보유한 가계대출 한도가 넉넉한데다 시중은행보다 규모가 작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점 등 여러 요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에는 2%대 후반 금리를 내놓으면서 대출 문의가 빗발치기도 했다.

부산은행의 저금리 주담대는 이번 주까지만 접수한다. “한도 소진과 별개로 가계부채 총량 관리 및 기준금리 변동에 따른 시장경제 상황을 반영할 예정”이라며 “다만 기존 금리에서 단시간에 급격한 변동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은행 주담대 고정형 최저금리(13일 기준, 단위 %)
은행 부산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최저금리 3.20 3.69 3.49 3.41 3.66
※자료 : 네이버 대출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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