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 신종변이 급속 확산, 개학 맞는 학교 대책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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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다.
시기적으로 여름 휴가 절정기인 데다 2학기 개학을 앞두고 있어 코로나19 환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220곳을 표본 감시한 결과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8월 첫째 주(7월 28일~8월 3일) 861명으로 7월 둘째 주(7~13일) 148명의 5.8배가 됐다.
질병청이 밝힌 코로나19 입원 환자 1만2407명 중 65.2%(8087명)가 65세 이상 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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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위생·방역 모니터링 강화해야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다. 시기적으로 여름 휴가 절정기인 데다 2학기 개학을 앞두고 있어 코로나19 환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220곳을 표본 감시한 결과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8월 첫째 주(7월 28일~8월 3일) 861명으로 7월 둘째 주(7~13일) 148명의 5.8배가 됐다. 부산시가 파악한 입원환자 현황을 보면 8월 첫째 주 51명으로 7월 둘째 주(7명)보다 7.2배 늘었다. 표본감시 결과인 점을 고려하면 실제 감염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입원하지 않은 확진자를 별도로 집계하지 않고, 의심 증상이 나타나도 검사를 하지 않는 시민이 상당수 있어서다.
지금 퍼지는 코로나19바이러스는 오미크론 후손 격인 ‘KP.3’이다. 질병청은 KP.3 변이가 중증도나 치명률이 높지 않다고 밝혔다. 방심은 금물이다. 고위험군 환자에게는 여전히 위협적이다. 질병청이 밝힌 코로나19 입원 환자 1만2407명 중 65.2%(8087명)가 65세 이상 노인이다. 의정갈등 장기화로 의료공백이 심각한 상황이다. 중증환자가 늘어나면 의료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할지 걱정스러운 이유다. 정부는 고위험군이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신종변이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무섭다. 시기적으로 해외여행에 나선 내국인이나 외국인 입국자가 급증했다. 부산으로 휴가를 온 사람들도 많다. 극성수기 휴가철에 많은 사람이 제한된 장소에 모이면 감염 속도가 빨라진다. 2학기 개학도 잇따라 학교마다 비상이다. 부산 어린이병원과 소아청소년과 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2배 이상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의료계는 학교와 학원 같은 교육 현장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부분 사람이 백신을 접종한 지 상당 시일이 지나 면역력이 크게 떨어진 데다 개학하면 밀집도가 높아진다. 또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에어컨을 가동할 경우 환기 부족으로 감염병 확산을 초래할 수 있다. 교육 당국은 방역관련 모니터링과 감염병 환자 관리를 강화하는 등 대책을 철저히 마련해야 한다.
신종변이 확산으로 자가 진단 키트 판매가 대폭 늘었고, 일부 치료제는 품귀현상을 보여 국민 불안감이 커졌다. 정부는 방역용품 공급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수급 안정에 힘써야 한다. 고위험군이 있는 요양병원 장애인시설 등 집단감염 취약시설을 대상으로 방역을 강화할 필요도 있다. 엔데믹 이후 코로나19에 대한 우리 사회의 경각심이 많이 떨어졌다. 개인은 더워도 가급적 마스크를 쓰고 외출 후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지켜야 한다. 또한 실내 공기를 자주 환기해야 한다. 확진되면 가능한 격리해서 쉬는 것도 확산을 막는 방법이다. 감염 우려로 대면 활동이 줄어들면 가뜩이나 위축된 내수 경기에 큰 타격을 준다. 식당·서비스업 등 소상공인에 피해가 없도록 정부와 부산시는 방역체계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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