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계속' 日 주장, 네덜란드 신성에 주전도 빼앗길 판... 英 "엔도한테 없는 안정감 있다, 리버풀 6번 제격" 극찬

박재호 기자 2024. 8. 1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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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리버풀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 /AFPBBNews=뉴스1
리버풀 미드필더 라이언 흐라번베르. /AFPBBNews=뉴스1
일본 국가대표 주장이자 리버풀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31)의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은 13일(한국시간) "리버풀의 희망이 사라졌다. 마틴 수비멘디가 레알 소시에다드에 잔류한다"라며 "이적을 예상했던 우리 보도도 빗나갔다. 수비멘디는 리버풀행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앞서 '디 애슬레틱'은 수비멘디가 리버풀 이적에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7일 "아르네 슬롯 리버풀 신임 감독이 수비멘디를 원하고 있다. 리버풀이 바이아웃 6000만 유로(약 900억원)를 소시에다드에 지불해야 한다"면서 "수비멘디가 리버풀로 가고 싶은 마음이 확고하다면 소시에다드가 그의 소원을 들어줄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하지만 수비멘디는 소시에다드를 향한 애정을 보이며 잔류를 택했고, 새 6번 미드필더를 찾던 리버풀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위르겐 클롭 감독의 후임으로 리버풀 지휘봉을 잡은 슬롯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주축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엔도 대신 새 미드필더를 원하고 있다. 축구전문 '안필드 인덱스'는 지난 7일 "올 여름 리버풀 선수 3명이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엔도가 슬롯 감독의 새 시즌 계획에서 벗어났다고 강조했다.

수비멘디의 리버풀 이적이 불발되자 엔도는 일단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엔도는 최근 프리시즌 4경기에 출전했다. 레알 베티스전에 선발 출전해 45분을 뛰었고 아스널전은 교체로 45분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도 교체로 25분을 소화했다. 이어 전날 라스팔마스전에서는 풀타임을 뛰었다.

엔도 와타루. /AFPBBNews=뉴스1
슬롯 감독은 프리시즌에서 엔도 외에 도미닉 소보슬라이, 커티스 존스, 라이언 흐라번베르흐 등 중앙 미드필더에게 6번 롤을 부여하고 있다. 엔도가 안심하기 이른 이유다. 특히 현지 언론은 22살 네덜란드 신성 흐라번베르흐가 엔도보다 주전 경쟁에서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안필드 워치'는 13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누가 리버풀의 6번 자리를 설지 관심이 크다"며 "리버풀 2년 차를 맞는 흐라번베르흐를 향한 기대가 크다. 그는 프리시즌에서 자신이 6번에 적합한 선수라는 것을 보여줬다. 최근 프리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세비야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고 극찬했다.

'비교 대상' 엔도는 혹평했다. 매체는 "슬롯 감독은 엔도를 세비야와 맨유전 선발에서 제외했다. 그 이유를 레알 베티스전 부진에서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엔도는 레알 베티스전 선발로 나섰지만 자신의 진영에서 볼을 여러 차례 빼앗기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매체는 "흐라번베르흐는 엔도가 레알 베티스전에서 부족했던 안정성을 제공했다. 특히 세비야전 패스성공률은 95%(53/56)였다. 놓친 패스는 단 3개에 불과하다"고 추켜세웠다.

한편 엔도는 최근 슬롯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가 지난 시즌과 차이가 있음을 인정해 관심을 모았다. 일본 '풋볼존'을 따르면, 평소 공격보다 수비적인 룰에 치중하는 엔도는 "공격적인 부분이 특히 다르다. 공격에 더 가담해야 한다"며 "나도 지난 시즌과 조금 다르게 플레이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공격적인 측면에서 제게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다. 항상 공격적인 영향력을 미치려고 노력 중이다"라며 "지금은 프리시즌이기 때문에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엔도는 지난해 여름 슈투트가르트에서 EPL 명문 리버풀로 이적하면서 주목받는 존재가 됐다. 이적 초반엔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고전했지만 클롭 감독의 신임 속에 차츰 출전 수를 늘렸고 후반기부터는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12월 구단이 선정한 이달의 선수에도 뽑히기도 했다.

하지만 슬롯 감독은 엔도보다 좀 더 공격적 성향의 6번 미드필더를 찾고 있다. 위기설이 끊이지 않는 엔도가 올 시즌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엔도 와타루.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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