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광산 합의 두고 민주 "굴욕 외교" vs 조태열 "진전된 합의"
【 앵커멘트 】 일본이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에 등재하면서 설치한 전시물에 '강제 동원' 표현이 빠진 것을 두고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국회를 찾았습니다. 야당은 정부가 일본의 역사 왜곡에 동의한 굴욕외교라고 비판했고, 조 장관은 진전된 합의를 이끌어낸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국회 외통위 현장을 유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야당은 우리 정부가 사도광산 유산 등재 협상 과정에서 '강제 동원' 표현을 포기했다며 굴욕 외교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이용선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강제동원의 불법성, 이런 것들이 빠져 있으면 앙꼬 없는 찐빵 근본적인 역사왜곡이 되는 것이지요.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용어는 없지만 내용적으로 강제성 인정을 받아낸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 인터뷰 : 조태열 / 외교부 장관 - "강제성을 포기했다고 비판을 하시는데 강제성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이행조치를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진전이 있다고 저는 자부하고 있습니다."
2015년 군함도 합의에서 강제성 표현을 얻어냈고 이번 합의에도 같은 표현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는 게 외교부 입장입니다.
군함도 합의에 대한 실질적 조치까지 끌어냈다며 진전됐다고 평가하는 외교부와 후퇴한 합의라는 야당간 평행선 공방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게 받아 마땅한 현물인가 차라리 부도수표를 남발했다고 국제사회에 어필하는 것이 마땅한 협상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여당은 앞으로 합의 내용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부족한 건 정치권이 채워야 한다고 엄호했습니다.
▶ 인터뷰 : 김 건 / 국민의힘 의원 - "제가 봤을 때는 잘 된 것(협상)이라고 생각하고, 강제라는 말을 거기에 박지 못 했다는 것이 (야당의) 큰 불만인 것 같은데 그 5%는 우리 정치권이 메워야 한다…."
야당 의원들은 모레(15일) 사도광산을 찾아 일본 정부에 강제 동원 적시를 요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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