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커지는 반쪽 광복절 우려…'건국절 논란' 재점화

2024. 8. 1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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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으로 촉발된 갈등이 '반쪽 광복절 경축식'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외교안보팀 강재묵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질문 1-1 】 강 기자, 김 관장이 '뉴라이트 성향'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요. 우선 '뉴라이트'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 답변 】 기존 보수와는 차별화되는 '새로운 보수'를 모토로 2000년대 중반 등장한 정치 세력을 일컫는 말입니다.

한국의 뉴라이트들이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내용들이 있는데요.

일제 시기 경제 발전이 이뤄졌다는 '식민지근대화론', 1948년 건국론,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 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질문 1-2 】 독립유공자 단체들은 뉴라이트 성향의 김형석 관장을 다른 자리도 아닌 독립기념관장에 임명하는 것이 대단히 부적절하다는 입장인거죠?

【 답변 】 네 그렇습니다.

김 관장은 어제(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은 뉴라이트 성향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독립운동단체들은 김 관장을 일컬어 친일, 보다 심하게는 '극우 세력'이라 표현하며 김 관장의 임명이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식 / 전 독립기념관장 (권오설·권오상기념사업회 이사장) - "뉴라이트가 아니라고 얘기하지만 평소에 한 언행을 보면 뉴라이트가 주장하는 것과 내용이 똑같거든요. 친일 극우 세력이라고 부르는 게 마땅하다…."

【 질문 2 】 김 관장의 역사관을 둘러싼 논쟁은 '건국절 논란'을 재점화했다는 분석이 나오던데요. '건국절 논란'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시죠.

【 답변 】 우리나라 헌법에는, 대한민국은 1919년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6년, 뉴라이트계 인사들이 대한민국의 건국 시점을 이승만 정부가 출범한 1948년으로 봐야한다고 주장한 바 있었는데요.

이 때문에 임시정부의 정통성은 물론 독립운동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 인터뷰(☎) : 서경덕 / 성신여대 교수 - "가장 큰 부분은 임시정부를 부정한다라는 것이죠. 그 부분이 가장 문제시되는 것 같고, 임시정부에 관련돼서는 우리의 역사적 정통성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 질문 3 】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두고 이렇게까지 논란이 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역대 관장들은 어떤 인물들이 주로 맡아왔을까요.

【 답변 】 역대 독립기념관장은 순국선열이나 독립 유공자의 후손이 주로 자리를 맡아왔습니다.

전두환 정부 당시 초대 독립기념관장을 맡은 안춘생 관장은 안중근 의사의 조카사촌이고, 박근혜 정부 당시에는 윤봉길 의사의 친손녀인 윤주경 전 관장이 역할을 맡았습니다.

이 때문에 김 관장의 임명을 반대하는 측에서는 "역대 어느 대통령도 공개적으로 친일 발언을 한 후보자를 중용하지 않았다"며 임명 철회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겁니다.

【 앵커 】 광복절까지 이틀이 남았는데요. 많은 논란 속에 사태가 수습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강재묵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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