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37.3도' 꺾이지 않는 폭염에 광주 · 전남 시름

▲ 광주 북구 신용근린공원에 설치된 바닥분수에서 어린이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최고 체감온도가 37도를 웃도는 폭염이 꺾이지 않으면서 광주·전남에서 온열질환과 축산·양식 피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오늘(13일) 오후 5시 기준 최고 체감온도는 전남 담양군 37.3도로 가장 높았습니다.

화순군 능주면 36.6도, 구례군 36.5도, 곡성 36도, 광주 풍암 36도, 나주시 공산면 35.9도 등을 기록했습니다.

찜통더위에, 광주에서는 2명, 전남에서는 4명의 온열질환자(어제 기준)가 발생해 누적 온열질환자는 광주 52명, 전남 282명으로 늘었습니다.

축산·양식 피해도 잇따라 나주시와 영암군에 소재한 닭 농장 2곳에서 1만 9천550마리가 폐사했고, 곡성군 등 5개 지역에서 돼지 21마리가 죽었습니다.

지금까지 누적된 가축 피해는 총 16만 8천589마리로 집계됐습니다.

또 어제 신안군 흑산면 8개 어가에서 우럭 1만 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누적 피해는 28만 마리로 늘었습니다.

모두 폭염 피해로 추정되며, 정확한 폐사 원인은 확인 중입니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장시간 농작업과 나 홀로 작업을 자제하고 축산업과 수산업 피해 등에 대비해달라고 전했습니다.

(사진=광주 북구 제공, 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