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팔이' 발언 맹폭...정봉주 "이재명에 대한 애정"
김민석, 尹 정권 비판하며 "밀정 정치 척결해야"
정봉주 "당원들과 갈라치기…악의적 프레임"
[앵커]
닷새 앞으로 다가온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는 이재명 전 대표 이름을 팔아 이용하는, 이른바 '명팔이' 무리를 잘라내겠단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의 발언으로 시끄러워지는 분위기입니다.
경쟁 후보와 일부 당원들의 비판이 쏟아졌는데, 정 후보는 이 전 대표에 대한 애정을 곡해하지 말라고 반박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내부에 이재명 이름을 팔아 실세 놀이하는 암 덩어리들이 있다'는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 주장에, 경쟁자들은 맹폭을 퍼부었습니다.
진짜 이재명을 파는 게 누구냐는 지적부터, 당원들에게 상처를 주는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비판이 잇달았습니다.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해명이 저는 조금 부족하다고 봐요. 이렇게, 이렇게 했는데 내가 뭐가 부족했다, 이런 걸 구체적으로 해야 하는데…]
현재 최고위원 1위를 달리는 김민석 후보는 당원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기자회견을 자청해 내부를 흔드는 '밀정정치'를 척결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임명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비판이었지만, 곧바로 전당대회를 언급하면서 정 후보를 에둘러 겨냥한 게 아니냔 해석도 나왔습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 모든 판단은 당원이 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일사불란하게 밀정 정권, 밀정 정치와의 싸움에 당력을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경쟁 후보들은 물론 당원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정 후보는 발언의 진의가 왜곡됐다며 해명에 나섰습니다.
계파 정치를 없애려는 충정과 이재명 후보에 대한 애정의 뜻을 장막 뒤에서 악용하지 말라고 경고한 건데, 보수 언론이 이간질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미 이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평가받는 김민석 후보와 경쟁 구도가 형성된 상황에서, 이번 설화로 자신이 비명계 후보로 분류되는 기류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정봉주 후보의 발언이 오는 18일 발표되는 최종 경선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은 해석이 분분합니다.
열성 당원들의 반감을 고려하면, 정 후보가 차기 지도부에 입성하더라도 당분간 후폭풍은 불가피하리란 전망도 나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전주영
디자인 : 이나영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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