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석, '전국노래자랑' 안정화...김신영과 무엇이 달랐나 [종합]
[TV리포트=박정수 기자] 남희석이 '전국노래자랑' 새 MC로 교체된 지 3개월이 지난 가운데 기쁜 소식을 전했다.
지난 12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KBS1 '전국노래자랑'은 시청률 7.2%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최고 시청률은 7.4%로 지난 6월 30일 방송에서 나왔다.
남희석은 故 송해의 후임이었던 김신영의 뒤를 이어 '전국노래자랑' 새 MC로 발탁됐다. 당시엔 시청률 하락 등 여러 우려 섞인 목소리가 있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난 현재, 남희석이 진행한 '전국노래자랑'의 평균 시청률은 6.1%대로 올랐다. 김신영이 기록한 평균 시청률 4.9%보다 높은 수치다.
남희석은 주변의 걱정을 보란 듯이 뒤집으며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시청률이 안정화되는 데는 남희석이 다른 프로그램에서 쌓아온 친근함, 또 여유 있고 편안한 진행 능력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의 활약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린 데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남희석은 1991년 제1회 KBS '대학개그제'로 데뷔했다. 예능인으로도 활약하며 대중들에 얼굴을 알렸고, 코미디 프로그램 '한바탕 웃음'의 봉숭아 학당에서 하회탈을 연상시키는 표정으로 사람들에게 자신을 각인시켰다. 그는 공채 개그맨 시험 전날도 술을 마실 정도로 자신감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지난 2014년, KBS 2TV '해피투게더'에 출연한 박수홍은 공채 개그맨 오디션 현장을 떠올리며 "(벽에 있던) 플래카드를 보고 개그 소재로 삼더라. 그게 그렇게 재치 있어 보였다"라고 놀랐던 순간을 언급했다. 남희석의 대담함과 여유는 떡잎부터 달랐던 게 아닐까.
남희석은 지난 5월, 채널 '한국방송작가협회'에서 '전국노래자랑' MC 제의가 들어왔던 순간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마이크를 잡았다고 생각했다. 부담감을 안 느낀다면 거짓말이지만, 그렇다고 MC가 불안해 보이면 안 되기 때문에 3회 때부터는 마음 편하게 녹화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그는 "제가 끌어간다는 건 오버 같다. 방송에 저를 잘 싣고 흘러갔으면 좋겠다. 남희석이 와서 시청률이 올랐다는 칭찬보다는 안정화됐다는 칭찬을 듣는 게 MC로서 목표다"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앞서 '전국노래자랑' 측은 과감한 세대교체를 시도하며 화제가 됐다. 제작진은 故 송해 '후임 MC'로 김신영을 발탁했지만, 파격적인 결정인 만큼 많은 걱정이 있었다. 1988년부터 2022년까지 34년 동안 故 송해가 이끌며 쌓아온 프로그램의 색깔을 잘 유지하는 것이 관건으로 보였다.
2003년 SBS 개그 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한 김신영은 뛰어난 관찰력으로 다양한 캐릭터 성대모사로 많은 이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신영은 타고난 센스와 예능감으로 많은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인기를 얻었고, 현재는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DJ로도 활약 중이다.
사람들의 우려 속, 김신영은 젊은 에너지를 앞세워 대중들과 소통을 시도했다. 하지만 34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프로그램의 색깔을 바꾸기엔 성급했던 것일까. 김신영은 1년 5개월 만에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하차의 가장 큰 이유는 시청률이 꼽힌다. 제작진 측은 10대에서 49세까지는 시청률 변화가 크게 없었으나, 50대 이후 세대에서는 남녀 모두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김신영의 에너지와 파워풀한 이미지가 그 세대가 원한 것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시청 연령에 비하면 어린 나이, 진행 방식 등 연령층이 높은 시청자를 사로잡기가 어려웠다는 후문.
그동안의 '전국노래자랑'은 위기의 연속이었다. 남희석으로 MC가 교체된 지 3달이 지난 지금에서야 시청률은 안정기에 돌입했다. 남희석과 제작진 측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프로그램이 안정화가 돼가는 만큼, 앞으로 남희석의 장점이 더욱 빛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는 故송해도 조금은 편안하게 지켜볼 수 있을 것 같다.
박정수 기자 pjs@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KBS1 '전국노래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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