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청년 취업 지원부터”…청년 고독사 대책 시동 거는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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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연일 청년 고독사 문제 해결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한 대표가 지난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직접 청년 고독사 문제를 언급하며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방안을 실효성 있게 강구하겠다"고 밝혔고, 12일 한 대표와 4선 의원들 간 오찬 회동에서도 청년 지원책에 관한 대화가 비중 있게 오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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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연일 청년 고독사 문제 해결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한동훈 대표가 외연 확장 의지를 밝히면서 거론한 ‘중도·수도권·청년’(중수청) 중에서 청년 정책에 먼저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고용노동부 산하에 ‘우선취업지원센터’(가칭)를 설치해 정부가 위기 청년들 구직을 적극 돕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다른 관계자도 “당 차원에서 물밑으로 요청한 것이지 아직 정부에 공식적으로 제안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청년 고독사의 첫 번째 원인이 정신적·심리적 문제라면 두 번째는 경제적 문제이기 때문에, 청년 취업 등과 관련된 이 문제는 당장 도움을 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고용노동부와 함께 대안을 마련해 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본지 보도로 서울 양천구 반지하 주택에서 30대 여성이 고독사한 사실이 알려진 이후 국민의힘은 부쩍 이 문제에 관심을 쏟고 있다. 한 대표가 지난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직접 청년 고독사 문제를 언급하며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방안을 실효성 있게 강구하겠다”고 밝혔고, 12일 한 대표와 4선 의원들 간 오찬 회동에서도 청년 지원책에 관한 대화가 비중 있게 오갔다고 한다.
한 오찬 참석자는 “대표가 젊으니까 청년들과 면담, 간담회도 하고 현장도 다니면서 힘들어하는 청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자고 제안했다”며 “한 대표도 고독사 문제를 얘기하면서 2030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매년 200명 안팎의 2030세대가 고독사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고독사에 대한 대국민 인식 조사’에 따르면 30대의 39.53%가 ‘스스로 고독사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평가했다. 고독사 고위험군인 50대의 32.01%나 60대의 29.84%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다.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같은 수치를 인용하며 “도움이 필요한 청년들에게 우리 사회가 따뜻하게 손을 내밀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정부와 지자체, 시민사회가 힘을 모아 청년의 건강과 안전, 취업과 사회적 관계망 형성 등 다양한 맞춤형 지원을 해야 한다”며 “그동안 5060에 집중되어 온 ‘고독사 예방 서비스’를 청년층에게도 확대할 필요도 있으며, 청년 자살예방 프로그램과의 적극적 연계를 통한 심리지원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태영·김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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