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청년공간 ‘머물다가게’ 자양동에서 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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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하늘 밑 대동에서 대전의 굿즈와 이야기를 소개하던 '머물다가게'가 시즌2로 자양동에 문을 열었다.
머물다가게 대표인 임다은(35)씨는 더 넓고 다양해진 공간에서 대전과 대전 사람을 만나는 더 멋진 '거점 공간'을 꿈꾸고 있다.
지난달 23일 대전 동구 자양동의 머물다가게에서 만난 임씨는 "운 좋게 가게를 확장 이전하게 됐다"며 웃었다.
한 쪽에 마련된 대전굿즈 판매 공간에선 이전보다 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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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다은 대표 사는 동네로
더 다양한 대전굿즈 판매
“사람과 사람 연결하고파”
대전 하늘 밑 대동에서 대전의 굿즈와 이야기를 소개하던 ‘머물다가게’가 시즌2로 자양동에 문을 열었다. 머물다가게 대표인 임다은(35)씨는 더 넓고 다양해진 공간에서 대전과 대전 사람을 만나는 더 멋진 ‘거점 공간’을 꿈꾸고 있다. (관련기사: 어쩌다 ‘노잼’ 도시에 머물게 되었냐면요…, 꿈돌이 소맥잔, 한빛탑 캔들홀더…‘대전굿즈’를 아시나요?)
지난달 23일 대전 동구 자양동의 머물다가게에서 만난 임씨는 “운 좋게 가게를 확장 이전하게 됐다”며 웃었다. 재개발을 앞둔 대동을 결국 떠나야하는 상황에서 바로 옆 동네인 자양동에 있는 지금 집을 발견했다고 한다. 임씨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7살 때 부모님을 따라 대전에 온 뒤 쭉 자양동에 살았다.
“원래는 근처의 임대를 알아봤는데, 임대료가 너무 올라 비싸더군요. 부동산에서 차라리 대출을 받아 오래된 주택을 사서 이자만 갚는 것도 방법이란 얘길 듣고 찾아다니다, 이 집을 발견했어요. 오르막길 골목 네거리 가운데 있는 집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강아지와 예쁜 천장이 반겨주더군요. 따뜻한 느낌을 받았죠. 가격이 맞지 않아 포기하려고 했는데 ‘젊은이가 좋은 일 하려 한다’는 말에 (집주인이) 많이 양보해주셔서, 여기에 머물다가게를 열 수 있었어요.”
2층은 독립서점과 카페, 대전굿즈 판매 공간으로 두고, 1층은 회의방, 영화감상방, 주방 등이 있는 ‘대여공간’으로 꾸몄다. 시간당 대여비를 내면 1층 공간 전부를 이용할 수 있다. 2층을 가장 넓게 차지하는 서점 쪽엔 임씨가 그동안 모으고 선별한 책으로 채웠다. 대전과 관련된 책뿐 아니라 지역·어린이·청년·공동체 등 사람사는 이야기가 가게 서고에 가득하다. 시기별 주제를 두고 책들을 엮어 전시하기도 한다.
한 쪽에 마련된 대전굿즈 판매 공간에선 이전보다 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기관뿐 아니라 지역 청년 작가들이 만든 대전굿즈를 전시·판매한다. 대동에서와 가장 다른 점은 ‘카페’ 공간이다. 주방을 활용해 직접 내린 커피와 차 등을 판매하는데, 옛집에 있던 방문으로 만든 긴 탁자에 앉아 커피를 마실 수 있다. 탁자 옆 벽의 정사각 큰 창으로 보이는 담쟁이 넝쿨도 그림처럼 멋지다. 임다은씨는 새로 시작한 머물다가게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대동에서 해온 창작·독서 모임도 계속 이어가고, 여러 세대를 아우르고 연결하는 다른 모임과 행사도 많이 기획하고 싶어요. 그저 책 보고 차만 마시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 냄새가 나고 진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가꿔나갈 거예요.”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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