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회장 체제, 체질개선한 이마트…"상반기 흑자전환"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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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 3월 취임한 이후 본격적으로 분위기 쇄신과 체질 개선에 주력해온 이마트가 올해 상반기 흑자 전환 성과를 냈다.
실적 개선의 배경엔 이마트가 정 회장 취임 이후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하며 비용효율화 노력을 지속해온 점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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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 취임 이후 비용효율화·체질개선 지속
'신상필벌' 입각한 수시 임원 인사로 분위기 쇄신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 3월 취임한 이후 본격적으로 분위기 쇄신과 체질 개선에 주력해온 이마트가 올해 상반기 흑자 전환 성과를 냈다.
13일 이마트는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 14조2627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 줄었지만 영업손익은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줄어든 7조560억원, 영업손실은 34.7% 개선된 346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의 배경엔 이마트가 정 회장 취임 이후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하며 비용효율화 노력을 지속해온 점이 꼽힌다.
지난 3월 정 회장 취임 후 이마트는 창사 31년 만에 첫 희망퇴직을 단행하고,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등 오프라인 3사의 상품·물류 통합에 박차를 가하는 등 비용절감과 가격 경쟁력 회복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왔다.
그 결과 이마트의 별도 기준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줄어든 3조8392억원,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간 대비 0.2%(48억원) 개선된 21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이마트를 방문한 고객 수도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방문 고객 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
정 회장이 '신상필벌'에 입각한 수시 인사를 단행하며 내부 분위기 쇄신에 나선 점도 이마트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꼽힌다.
정 회장은 지난 4월 실적 부진을 이유로 정두영 신세계건설 대표를 경질하고 허병훈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을 신임대표로 선임했다.
또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계열사인 G마켓과 SSG닷컴의 부진이 지속되자 대표를 모두 교체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6월 전항일 지마켓 대표와 이인영 SSG닷컴 대표를 해임하고, 그 자리에 정형권 전 알리바바코리아 총괄과 최훈학 SSG닷컴 영업본부장을 각각 대표로 내정했다.
정 회장 개인적으로도 취미 생활인 골프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끊고 경영에만 몰두하고 있는 상태다.
정 회장은 승진 이후 외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84만여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자신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일부만 남겨둔 채 대부분 삭제했다.
불필요한 리스크를 줄여나가며 경영에만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은 3사 통합 매입으로 원가 경쟁력 확보하고 통합 마케팅 활성화, 물류 효율화를 통해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진행 중"이라며 "온라인은 상품과 가격 경쟁력을 제고함으로써 안정적인 EBITDA 흑자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도 높은 수익성 개선 노력에 따라 하반기에는 더욱 뚜렷한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m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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