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수목원 명품화 이전 개장시간 연장부터 이뤄져야

이태희 기자 2024. 8. 1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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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한밭수목원이 명품화를 통해 부흥을 꾀하는 가운데 개장시간 연장부터 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도심 속 수목원이란 한밭수목원 특성상 야간에도 많은 인파가 몰리지만, 개장 시간이 짧아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한밭수목원의 개장 시간 연장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커지자, 한밭수목원과 대전시가 운영 방침을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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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수목원, 전국 관광지 선정…전국 최대 도심 속 인공 수목원 호평
방문객 2021년 141만 명→지난해 175만 명 증가…올해도 다수 방문
명품화 시 시민 수요 증가 전망…명품화 이전 개장 시간 재검토 필요
대전한밭수목원 야경. 대전시 제공

대전한밭수목원이 명품화를 통해 부흥을 꾀하는 가운데 개장시간 연장부터 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도심 속 수목원이란 한밭수목원 특성상 야간에도 많은 인파가 몰리지만, 개장 시간이 짧아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전국적인 호평 속에 수목원을 찾는 시민들이 증가, 개장 시간 연장에 대한 요구가 더욱 잇따르고 있다.

전국 최대 도심 속 인공 수목원인 한밭수목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에서 주관한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될 만큼 호평을 받고 있다. 한국관광 100선이란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대표 우수 관광지 100곳을 2년에 한 번씩 선정하는 사업이다.

아울러 이달에는 산림청에서 주관하는 '전국 아름다운 명품 도시숲 50선'에 한밭수목원이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같이 한밭수목원이 한국을 대표하는 숲 관광지로 선정되자, 수목원을 찾는 시민들도 늘고 있다. 한밭수목원 관람객은 지난 2021년 141만 명에서 2022년 167만 명, 지난해 175만 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올해 7월 중순까지도 106만 명의 관림객이 방문하며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한밭수목원이 명품화 사업에 시동을 걸며 수목원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도 날로 커지고 있다.

문제는 정작 한밭수목원의 운영 시간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밭수목원은 '대전시 한밭수목원 관리 및 운영조례'를 토대로 동원과 서원, 식물원 등의 개방 시간을 정하고 있다.

동원과 서원의 개방 시간은 하절기(4-10월)의 경우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동절기(11-3월)의 경우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열대식물원은 계절과 관계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있는 한밭수목원의 특성상 제한된 개방 시간은 시민들의 이용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한밭수목원은 엑스포광장과 아파트 등이 인접, 새벽 또는 야간 시간대에도 인파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들도 한밭수목원의 개방 시간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한밭수목원은 지난해 야간 개장에 대한 민원이 들어오자, 같은 해 7월부터 8월까지 주말(금요일-일요일) 및 공휴일 야간 개방 시간을 오후 11시까지 한시적으로 연장했다. 이마저도 올해엔 개방 시간 연장을 검토하지 않은 채 기존대로 운영하고 있다.

서구 둔산동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 황 모(30) 씨는 "퇴근 후 한밭수목원에서 산책을 즐기고 싶어도 시간이 빠듯하다. 저녁 식사 마치고 한밭수목원을 찾으면 폐장 시간에 가깝다"며 "지난해엔 야간시간에도 개방했는데, 올해엔 왜 연장을 안 하는지 모르겠다.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찾는 사람들도 불편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한밭수목원의 개장 시간 연장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커지자, 한밭수목원과 대전시가 운영 방침을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특히 향후 한밭수목원 명품화 사업이 완료될 경우 관람객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는데, 시민 편의를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에 대해 한밭수목원은 수목 보존 및 관리 등 수목원의 기본적인 역할을 감안할 때 개방 시간 연장은 쉽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밭수목원 관계자는 "지난해엔 민원이 들어와서 연장 운영을 했으며, 올해엔 민원이 없고 7월엔 폭우도 내려 야간 개장을 검토하지 않았다"며 "식물자원 보호 및 훼손 방지를 위해선 심야 개방이 어렵다"고 말했다.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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