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보문산 케이블카 사업자 협상 이달 판가름

市, 이번 달 내 협상 마무리 계획…경제성 여부 관심
환경단체 개발 반대 목소리…사업 전면 재검토 요구도

대전시가 지지부진한 보문산 케이블카 조성사업을 이달 안에 마무리 지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보문산 개발에 대한 사업성 문제는 물론 환경단체 등으로부터 사업 전면 재검토 요구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13일 시에 따르면 2027년까지 중구 보문산 일대에 150m 높이의 고층 전망타워와 케이블카, 워터파크, 숙박시설 등을 갖춘 체류형 관광단지를 조성한다는 목표로 '보물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당초 시는 전망타워와 케이블카를 모두 민자유치로 추진했지만, 민간사업자들이 사업성 부족을 들며 공모가 계속 불발돼왔다.

올 초 최종적으로 계룡건설산업이 전망타워 없이 케이블카에 대한 사업계획만 제안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이마저도 경제성 등을 두고 시와 이견을 보이면서 올 상반기 중 끝낼 예정이었던 협약 체결은 지연되고 있다.

시는 이달 내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협의가 최종 불발될 시 시가 직접 수행하는 방법까지 검토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이달 내로 (케이블카 협의를) 결정 내리려고 계획 중"이라며 "아직은 확정된 내용이 없다"고 전했다.

보문산 일대를 개발하는 사업은 민선 4기 때부터 끌어온 지역사회 숙원으로, 환경단체 반발과 경제·사업성 부족 등 문제에 직면하며 공전을 거듭해왔다.

지난해 7월 보문산에 전망타워와 케이블카를 조성할 민자사업자를 공모한 당시 아무도 나서지 않았던 상황은 사업성 부족 실태를 보여준다고 환경단체는 주장한다. 사업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기도 하다. 사업자를 찾지 못해 시가 35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게 될 전망타워 건립 역시 민간사업자도 포기한 사업에 수 백억 원의 혈세가 투입되는 것이라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

지역 환경단체 한 관계자는 "민간사업자 공모에서 유찰돼온 상황을 통해 수익성이 없다는 사실이 드러난다"며 "케이블카 사업 협의가 잘 이뤄진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불발된다면 혈세 투입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익성을 감안해서라도 지금이라도 사업 전면 재검토를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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