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초·중·고 학교도서관 전담인력, 전국 평균 두 배 낮아

김민 기자 2024. 8. 13.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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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청소년기 학생들의 낮은 문해력과 그에 따른 독서 교육이 중요시되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선 사서 전문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충청권 초·중·고 학교도서관에 배치된 전담인력은 전국 평균을 훨씬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사서교사 등의 빠른 증원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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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청소년기 저조한 문해력 사회 문제… 독서 교육 필요
학령인구 감소·예산 부족 등 이유로 전담인력 증원 낮아
게티이미지뱅크.

유·청소년기 학생들의 낮은 문해력과 그에 따른 독서 교육이 중요시되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선 사서 전문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충청권 초·중·고 학교도서관에 배치된 전담인력은 전국 평균을 훨씬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사서교사 등의 빠른 증원이 요구된다.

13일 KESS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만 2027곳의 초·중·고 학교도서관에 배치된 사서교사와 교육공무직 사서는 총 5813명으로 전체의 48.33% 수준이다.

충청권은 전체 평균보다 두 배 가량 낮은 25.49%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충남 728곳 중 125명(17.17%) △대전 303곳 중 86명(28.38%) △충북 480곳 중 165명(34.37%) △세종 101곳 중 35명(34.65%) 순이다.

서울과 경기·광주·대구 등의 지역이 70%대 이상의 배치율을 보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같은 공교육 체계 속에서도 지역마다 독서 교육의 기회가 다르게 제공되고 있는 셈이다.

관련 법에서도 학교도서관 한 곳당 한 명 이상의 전문인력을 두도록 명시하고 있지만, 학령인구 감소와 예산 부족 등의 문제에 부딪혀 충원 여부가 번번이 좌절되는 양상이다.

교육부의 교원 배정과 상관없이 각 교육청에서 자체적으로 채용할 수 있는 교육공무직 사서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으나 뚜렷한 해결책은 아니다.

학교도서관 전담인력은 관련 자격증이 필요한 사서교사와 교육공무직 사서로 나뉘는데, 이 중 교육공무직 사서는 교사의 권한이 없어 직접적인 수업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역 교육청 관계자는 "사서교사는 독서 교육과 정보활용 교육, 도서관 활용 수업 등 직접적인 수업 업무를 볼 수 있는 반면 교원 신분이 아닌 공무직 사서는 수업권이 없어 도서관 관리와 운영 등에만 집중해야 한다"며 "교육 과정과 도서관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선 공무직 사서보다 사서교사를 확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해마다 교육부에 사서교사 정원을 늘려 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증원되는 숫자가 터무니없이 적다"고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역 내 일부 학교에서는 일반 교사에게 사무를 분장하거나 학부모 등의 자원봉사자를 위촉해 도서 대출과 반납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독서 지도 프로그램을 추진·개발하거나 서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싶어도 행정 업무를 처리하느라 신경 쓸 겨를이 없는 실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서교사는 국가공무원 정원에 포함되기에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등과 학령인구 감소, 교육 소회지역 등 여러 측면의 내용을 살펴보고 증원 여부를 결정한다"며 "교육부도 사서교사를 확충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해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한 부처의 요청만으로 관련 내용이 관철되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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