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격 나선 러, 우크라 ‘에너지 시설’ 집중 공격

접경지 미사일·드론으로 공격 나서
전력망 끊기고, 가스 공급도 차질

12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 공보국이 공개한 사진에서 러시아군이 122㎜ 방사포를 우크라이나를 향해 발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서울경제]

우크라이나의 본토를 점령 당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공격에 나섰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우크라이나 국영 우크린폼 통신 등에 따르면 미콜라 올레슈크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관은 러시아가 밤새 미사일 2발과 샤헤드 드론 38대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양국 접경지인 미콜라이우·수미·헤르손 등지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30대를 격추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수미 당국은 이 공격으로 전력망과 지역 가스관이 손상을 입어 일부 주민이 전기와 가스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미는 우크라이나군이 기습한 러시아 쿠르스크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의 에너지 인프라도 드론 공격을 받아 일부 지역 전기 공급이 한때 끊겼다고 국영 전력회사 우크레네르고가 전했다.

야간공습과 별개로 동부 전선 도네츠크에서는 전날 러시아의 공격으로 민간인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 교전이 격화하고 러시아의 후방 공격이 우려됨에 따라 이날 수미 북부 국경 20㎞ 이내에서 민간인 이동을 제한했다.

최성욱 기자 secre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