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입당' '지역정당'… 권선택 사면복권, 지역 정치권 파장은

정민지 기자 2024. 8. 1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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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정계 복귀의 길이 열리면서 지역 정치 지형에 변화가 예고된다.

국민의힘 입당과 지역 정당 창당 등 다양한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권 전 시장은 우선 '신중론'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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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전 대전시장. 대전일보DB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정계 복귀의 길이 열리면서 지역 정치 지형에 변화가 예고된다. 국민의힘 입당과 지역 정당 창당 등 다양한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권 전 시장은 우선 '신중론'을 표하고 있다.

권 전 시장은 13일 8·15 광복절을 맞아 복권됐다. 2017년 공직선거법 등 위반 혐의로 대법원 판결을 받아 시장직을 상실한 지 7년여 만이다. 권 전 시장의 향후 정치적 행보에 따라 지역 정치권 파장이 예상되는 만큼 관측도 분분하다.

우선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대전시장이 권 전 시장의 사면을 건의해 온 데다, 권 전 시장 또한 "손을 잡아준다면 신의를 지키는 것이 인간의 도리"라고 밝힌 바 있다.

단 현 시점에서 직접 출마 가능성은 낮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분석이다. 차기 지방선거까지 2년, 총선까지 4년여 남은 상황에서 권 전 시장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좁아서다.

지역 여권 한 관계자는 "국회의원 출마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해 차기 대전시장으로 나선다면 공천을 두고 갈등·충돌할 수 있는 만큼, 여권과 이장우 시장과의 신의를 저버리는 상황이 된다"며 "재선 국회의원에 시장 출신인 권 전 시장이 체급을 낮춰 구청장 등 기초단체장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낮아 현재로선 운신의 폭이 넓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충청권 기반 지역 정당에 함께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구심점 역할을 할 지역 정치계 원로로서 지역 정당 창당에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권 전 시장이 전면으로 나서 지역 정당 창당이 가시화하면 충청권 정치력 결집을 넘어 차기 지선과 대선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이처럼 권 전 시장의 향후 행보를 두고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지만, 그는 "시간을 갖고 판단할 것"이라고 선을 그은 상태다.

권 전 시장은 "사면·복권한 윤석열 대통령과 이를 도와준 이장우 대전시장에게 감사를 전한다"면서도 "정치 재개 등 진로 문제는 당장 결정할 건 아니라 생각한다. 다양한 의견을 듣고 경청해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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