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전기·하이브리드 장점 합친 'EREV' 개발 TF 설치

현대차그룹이 '주행거리연장형 전기차(EREV)' 개발에 나섰다.
13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는 최근 EREV를 연구하는 'xEV 시스템 개발 태스크포스(TF)'를 설치했다. 30명 내외의 소규모 조직으로 R&D본부(본부장 양희원 사장) 안에 만들어졌다.
EREV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의 중간 단계 모델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전기모터와 내연기관 엔진이 둘 다 바퀴에 연결돼 있지만 EREV는 모터로만 움직인다. EREV에서 내연기관 엔진은 전기를 생산, 배터리를 채우는 역할만 한다.
이러한 구동방식 차이에 따라 EREV 차량은 하이브리드 차량보다 2배 이상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배터리 순수 주행거리를 다하더라도 엔진을 통해 충전할 수 있어서다. 순수전기차보다 배터리와 충전 회로를 적게 사용해 제작 비용도 줄어든다. 엔진으로 충전하면 전기를 끌어다 충전할 때보다 충전 시간도 아낄 수 있다.
EREV는 2010년 국내 시장에 처음 등장했지만 기술적 한계 등으로 빠르게 자취를 감췄다. 당시 한국 GM이 '쉐보레 볼트'를, BMW가 'i3 REx'를 출시했지만, 인기를 끌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전기차 시장의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이 심화하면서 업계에서 EREV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28일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도 EREV 관련 개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이 2~3년 이내에 EREV를 적용한 차량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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