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형 인재 위해 전공 벽 허물고 신산업 중심 학사 개편"[혁신 지방대학 육성하라]
개방·혁신형 융합대학으로 전환
자유전공 아산 아너스 칼리지 등
6개 단과대 16개 학부 체제 개편
현장실습 멀티캠퍼스 6개도 설치
의사과학자 육성 캠퍼스 '울림'
신산업 전문기술인 대학원 주목
"국내 글로컬 선도모델 만들 것"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2023년 글로컬대학으로 최종 선정된 울산대학교는 학문 간 벽을 허물고 학생들의 다양한 전공 영역의 경험과 선택권 보장을 위해 2024년부터 '개방·혁신형 융합대학 체제'로의 전면 개편을 시작했다. 글로컬대학은 교육부가 2026년까지 비수도권 대학 30곳을 선별해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울산대는 지난 2023년도에 먼저 선정된 10개 대학에 포함됐다. 5년 동안 1000억원을 지원받아 개교 이후 가장 크게 혁신을 도모하고, 미래산업 분야의 핵심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자체, 지역기업 및 대학들과 일체형 협력을 통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개방 혁신형 융합대학 체제 개편
글로컬대학 체제로 전환한 울산대학교는 먼저 학사 개편에 나섰다. 지난 5월 학칙개편을 통해 기존 10개의 단과대학, 51개의 학부(과)를 6개 단과대학 16개 융합학부로 전면 개편했다.
주요 내용은 △단과대학 및 학부(과) 체제 개편 △모집단위 광역화 및 무 학과 제도 운용 △자유전공 융합대학(아산 아너스 칼리지) 신설 △학사구조 개편을 위한 기반 구축이다.
또 핵심과제인 미래 신산업 대학원 신설, 혁신적 교원 인사 제도 도입, 시·공간 초월형 캠퍼스 'UbiCam' 조성, 글로컬 외국인 교육지원 체계 구축, 기업지원 콤플렉스 조성, 중소기업 디지털 융합혁신을 위한 디엑스(DX) 센터 신설, 미래 메디컬 캠퍼스 혁신파크 '울림(Ulim)' 조성 등도 병행해서 추진할 예정이다. 이 같은 학사 개편은 올해 신입생 모집부터 적용된다.
단과대학은 아산 아너스 칼리지, 미래엔지니어링 융합대학, 경영·공공 정책대학, 스마트도시 융합대학, 인문예술대학, 의과대학 등이다.
이를 통해 신입생들은 융합학부로 입학해 모듈 기반 전공 트랙 체제로 개편한 교과과정을 통해 본인이 원하는 수업과 전공을 선택해 수강할 수 있으며, 다양한 융합 교육도 진행될 계획이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교원 중 일부를 산업체에서 초빙해 현장 중심형 교육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울산지역에 위치한 다양한 기업에서 5년간 약 200명의 전문가를 초빙할 계획으로, 기계, 자동차, 화학공학, 반도체 등 다양한 학문의 현장 맞춤형 교육이 진행된다.
자유전공 융합대학인 '아산 아너스 칼리지'는 매년 50명을 선발한다. 국가 핵심 산업을 이끌어가고 지역 공동체의 리더가 될 혁신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융합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
이곳에서는 학생 스스로 자기 주도 및 융합적 사고를 가질 수 있도록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별도의 책임교수가 지정되며 전액 장학금 지급, 기숙사 숙식제공, 졸업 시 선호 기업군 최우선 추천 등이 이뤄진다.
울산대는 이 같은 학사구조 개편에 따른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교양과목을 수강할 수 있는 대형 강의동을 신축하며, 대학 곳곳에 리모델링도 진행된다.
산업구조 대전환에 따른 능동적 대처와 전문인력 양성에도 적극 나선다. 먼저 유니스트(UNIST)와 협력해 2025년 설립을 목표로 차세대 이차전지 융합대학원, 탄소중립기술 융합대학원, 의과학 대학원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다 대학의 국제화를 위해 외국 명문 대학과의 교류 확대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우수 유학생을 유치하고, 신산업 기술 및 국제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외국 명문대학 3개(베트남 호찌민 공과대학, 인도네시아 UI 대학, 인도네시아 IST 대학)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헝가리 ELTE 대학, 헝가리 부다페스트 공과대학, 베트남 하노이과학기술대학 등 3개 대학과는 현재 MOU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멀티 캠퍼스 설치… 교육 장벽 제거
'캠퍼스는 도시 모든 곳에 존재한다'는 목표 아래, 울산지역에 6개 멀티캠퍼스를 설치해 시·공간 교육 장벽을 제거하고 재학생 현장실습과 함께 기업 재직자 재교육과 시민 평생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글로컬 R&D센터 △DX센터 △공동기기센터 △이차전지 교육센터 △탄소중립(부유식해상풍력) 교육연구센터 등이 입주하는 기업 지원 콤플렉스(Complex)도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의 교육·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대학의 교원 및 학생의 교육 및 연구와 기업 지원을 추진한다.
울산대학교 의과대학과 유니스트(UNIST), 서울아산병원, 울산대학교병원의 협력 체계를 통한 의사과학자 양성도 계획 중이다. 울산대학교병원을 중심으로 미래 메디컬캠퍼스 혁신파크 '울림(Ulim)'을 조성해 혁신 의료기술을 개발하고 개발된 기술이 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지는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한다.
울산대는 아울러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에 소재한 기업, 학교법인, 병원 등으로부터 지역산업 육성기금 1000억원을 별도로 모금해 대학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 '지산학협력위원회'를 구성하고 투자할 예정이다.
울산대학교 글로컬대학 추진 단장인 조지운 교학부총장은 "울산대는 글로컬대학 선정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대학을 선도하는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울산대의 이 같은 역량은 비수도권 종합대학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각 세계대학 평가 기관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영국의 글로벌 대학 평가 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발표한 2024년 아시아 대학 평가에서 국내 20위, 아시아 116위를 차지하며 비수도권 종합 사립 대학 중 1위를 차지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세계대학 랭킹센터(CWUR) 세계대학 평가 국내 9위, 세계 406위, 네이처(Nature)의 2024년 네이처 인덱스 연구선도 학술기관 순위에서도 국내 9위, 세계 451위로 평가받았다.
ulsan@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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