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젤렌스키에 불만…'친 서방' 인물로 교체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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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불만을 갖고 대통령을 교체하기를 원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SVR은 또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젤렌스키를 퇴진시키고, 그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한 시나리오가 논의되고 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을 대체할 후보로 아르센 아바코우 전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이 고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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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불만을 갖고 대통령을 교체하기를 원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방 동맹에 보다 적합한 인물을 찾고 있다는 후문이다.
13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스푸트니크 등 러시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대외정보국(SVR)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엘리트들 사이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에서 받는 수십억달러의 군사 원조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 국경을 훨씬 넘어 상황을 악화할 수 있는 미친 조치들을 하고 있다"며 "더 관리하기 쉽고 덜 부패한, 서방 동맹에 더 적합한 사람으로 교체하는 방안에 대해 작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VR은 또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젤렌스키를 퇴진시키고, 그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한 시나리오가 논의되고 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을 대체할 후보로 아르센 아바코우 전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이 고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SVR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아바코우 전 장관이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조직과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유럽 국가 지도자들과의 지속해서 접촉하고 있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미국은 이를 통해 러시아와 협상을 시작할 가능성에 더 잘 대비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SVR은 "미국 정부는 이미 관련 당사자들에게 아바코우 전 장관이 권력을 잡는 시나리오를 연구하도록 지시했다"며 "이 문제는 우크라이나 주요 야당 지도자들과도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젤렌스키 대통령의 임기는 지난 5월20일 이미 만료된 상태다. 당초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는 3월 31일로 예정돼 있었다. 다만 현재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 중임으로 고려해 선거 일정은 취소된 상태다.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선거가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고 말한 바 있다.
러시아 측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4년 임기가 이미 지났다는 이유로 합법적 정부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법적 정당성이 없는 현 우크라이나 정부와는 휴전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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