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피니언리더] 본토 피습에 회의 주재 푸틴 "합당한 대응 받을 것"

박영서 2024. 8. 1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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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본토 공격이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블라디미르 푸틴(사진)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직접 회의를 주재하면서 '합당한 대응'을 다짐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료보에서 쿠르스크 등 접경지 상황 회의를 열고 "적을 영토에서 몰아내고 제압하며 안정적인 국경 안보를 보장하는 것이 주 임무"라고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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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본토 공격이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블라디미르 푸틴(사진)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직접 회의를 주재하면서 '합당한 대응'을 다짐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료보에서 쿠르스크 등 접경지 상황 회의를 열고 "적을 영토에서 몰아내고 제압하며 안정적인 국경 안보를 보장하는 것이 주 임무"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어 그는 "우크라이나가 차후 평화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고 러시아군의 자국 영토 공격을 중단시키는 한편 러시아 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들기 위해 본토 공격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본토 피습과 관련해 그가 직접 주재한 회의는 7일, 9일에 이어 이번이 3번째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자필로 작성한 메모를 읽으며 현 상황을 자세히 언급했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도발'로 많은 희생자가 나왔다면서 "적은 분명히 '합당한 대응'을 받을 것이고 우리가 직면한 모든 목표는 의심의 여지 없이 달성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본토 공격에 대해선 푸틴 대통령은 차후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 서방의 도움을 받아 도발하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민간인과 민간 인프라를 공격하거나 원자력발전소 시설을 위협하는 자들과 무슨 협상을 할 수 있겠는가"라며 평화 협상이 어려워졌음을 시사했습니다.

전날 러시아 국영원전기업 로사톰은 러시아가 통제 중인 자포리자의 원자력 발전소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냉각탑 1기에서 화재가 났다고 주장했지요.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난 6일 국경을 넘어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서 공세를 벌이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격퇴 작전을 벌이고 있지만 일주일째 교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외국 군대의 침공을 경험한 쿠르스크 주민들 사이에선 공포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급습에 당황한 주민들은 집을 버리고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했습니다.

비상사태와 대테러작전 체제가 발령된 쿠르스크의 알렉세이 스미르노프 주지사 대행은 이날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해 우크라이나군이 40㎞ 전선에 걸쳐 영토 안 12㎞까지 진입했으며 2000여명이 사는 28개 마을을 통제하는 등 상황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푸틴 대통령은 "군이 평가할 문제"라며 말을 자르고 사회경제적 상황과 주민 지원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이에 스미르노프 대행은 지금까지 쿠르스크 주민 12만1000명 이상이 대피했으며 5만9000명이 더 떠나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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