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페이에 정보 유출 의혹…카카오페이 "정상 위수탁"
[앵커]
카카오페이가 중국 알리페이에 개인정보를 고객 동의 없이 넘겼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금융당국은 관련 법령을 어겼는지 여부를 검토 중인데요.
카카오페이 측은 위법 소지가 없다고 즉각 해명했습니다.
김수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카카오페이가 중국의 알리페이에 고객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제공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은 5월에서 7월 사이 카카오페이의 해외 결제 부분 현장검사 결과 이같이 밝혔습니다.
금감원은 '해외 결제를 이용하지 않은 고객까지' 포함해 개인신용정보를 제삼자인 알리페이에 제공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6년에 걸쳐 정보가 제공된 고객 수는 4,000만명이 넘습니다.
현재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 애플과 3자 협력을 통해 애플 앱스토어에서 결제가 가능합니다.
애플이 비교적 강한 부정 결제 방지 절차를 요구하기 때문인데, 이 과정에서 고객 정보 오남용이 생겼다는 겁니다.
카카오페이 측은 이런 의혹에 대해 "정상 위수탁"이라고 해명에 나섰습니다.
결제 수단 제공을 위한 정상적인 고객 정보 위수탁이며, 철저한 암호화를 통해 전달됐기 때문에 부정 결제 여부 확인 외에는 활용이 불가하단 입장입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 "부정 결제가 일어날 수 있음을 방지하기 위함으로 정보를 제공한 거기 때문에 예방의 목적이잖아요. 암호화한 정보를 제공하는 거고. 검사 의견서도 아직 안 받은 상황이거든요."
또한, 알리페이에 대금 정산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용정보가 제공된 사실도 적발됐습니다.
이에 대한 해명은 카카오페이의 입장문에 담기진 않았지만, 향후 진행되는 검사 과정에서 소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감원은 면밀한 법률 검토를 거쳐 제재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soup@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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