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COMPANY] `7000억 달러 수출` 위해 `미래동력` 지원 고삐

이민우 2024. 8. 1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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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월 누적 수출액 3923억 달러…올해 수출 '역대 최고' 전망
수출 성장 지속이 '관건'…방산·원전, 신재생에너지 적극 지원
친환경 풍력. <한국무역보험공사 제공>
지난 5일 열린 한국무역보험공사 노사감 함동 반부패·청렴 다짐의 날 기념행사 모습. <한국무역보험공사 제공>

정부의 올해 수출액 목표는 7000억 달러다. 지난해 실적인 6324억 달러보다 10% 이상 늘어난 규모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22년 6839억달러보다도 100억달러 이상 많다. 1~7월 누적 수출액이 3923억 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남은 5개월간 매월 600억원 이상의 수출 실적을 올리면 된다. 반도체가 수출을 이끌고 자동차가 밀어준다면, 정부가 세운 수출 목표 달성이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한국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는 데는 큰 이견이 없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6891억 달러 수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산업연구원도 6848억달러, 한국은행도 6922억 달러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분석했다.

관건은 수출 성장 모멘텀의 지속성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향후 한국 성장동력으로 △방산·원전과 같은 초대형 규모의 국가전략산업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에 힘입은 해상 풍력·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글로벌 에너지 전환(Energy Transition) 패러다임에 따른 전기차·이차전지 산업 등이 꼽힌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미래 성장동력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2019년 2조원에 불과했던 친환경 프로젝트 지원실적을 지난해 6조7000억원으로 3배 이상 늘렸다. 최근 5년간 친환경 분야 금융지원 실적은 19조6000억원에 달한다.

대표 사례로 앙골라 태양광 프로젝트가 꼽힌다. 이 프로젝트는 앙골라 정부가 자국 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목표로 전력 낙후 지역 20만 가구에 총 296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전력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무보는 독일의 대표 수출신용기관(ECA)인 율러헤르메스(Euler Hermes)와 손잡고 금융지원을 총 1조1000억원에 달하는 금융지원을 이끌어냈다. 한국 기업이 패널 등 태양광 발전 기자재의 원활한 공급을 가능하게 했다.

무보는 미국 친환경 프로젝트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미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와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양 기관은 한국기업 10곳을 초청해 기관별 지원 프로그램 소개와 맞춤 상담을 실시했다. 올해 6월에는 장영진 무보 사장이 미국 에너지부가 주최한 '한-미 청정에너지 포럼'에 참석했고 이 자리서 미 에너지부 관계자들은 한국기업의 적극 참여와 무보의 지원을 요청했다.

방위산업 지원도 강화한다. 통상 방위산업 프로젝트는 장시간에 걸친 거액의 자금을 필요로 한다. 발주처는 거래 대상 품목뿐 아니라, 발주처에 대한 금융지원 프로그램 또한 패키지로 요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계약 수주에 있어 금융지원 조건은 방산물자의 품질 못지않게 중요하다.

무보는 지난해 9월 한국기업의 폴란드 방산물자 수출계약 수주를 위해 50억 달러의 금융지원을 한 바 있다. 올해 7월 조직개편을 통해 방산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지원체계를 정비했다. 국가 전략산업인 방위산업 지원에 전문성을 더해 추가적인 대형 수주에 기여하겠다는 게 무보의 구상이다.

수백조원에 달하는 무역보험을 취급하는 무보는 내부통제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매달 전 직원이 참여하는 'Monthly 청렴 미션' 이벤트를 연다. 청탁금지법과 내부 임직원 행동강령의 주요 조항 관련 퀴즈풀이를 하는 '청렴 십자말풀이'가 대표적이다. 무작위로 선정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가상의 선물을 배송한 후 직원의 자발적 신고여부를 점검하는 '가상청렴훈련'도 실시 중이다.

그 결과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종합청렴도 평가' 청렴체감도 부문에서 평가기관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최고등급을 받았다. 장영진 무보 사장은 "공사의 존재감이 높아짐에 따라, 위상에 걸맞은 책임감, 도덕성이 요구된다"며 윤리의식과 청렴한 조직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민우기자 mw3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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